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의 온국민 창업 프로젝트 ‘무한상상 국민창업 아이디어 오디션’이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 지 1년 6개월째를 맞았다. 11월 28일 기준 국민 참여건 수 9만5380건, 아이디어 수 1만7178건 가운데 완제품 출시 22건, 마케팅 34건, 지식재산권 119건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또한 사업화 채택 아이디어 수 가운데 3D설계 71건, 3D시제품 61건이 마케팅 및 출시를 앞두고 있어 아이디어 오디션 실적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민관 운영기관인 창업진흥원(원장 강시우)과 ㈜아이디어 오디션(대표 김광호)을 창업 플랫폼으로 삼아 제조업체 61곳, 디자인회사 41곳, 대학교수·엔지니어 등 전문가 179명, 발명가 2만2000명 가량이 참가한 집단지성 커뮤니티는 ‘아이디어 오디션’ 제품 탄생의 산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이디어 하나로 국민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시대’를 앞당기는데 기여할 <아이디어 오디션 베스트 30>을 소개한다.

 

⑧차단차단 카드홀더 | 버스 탈 때 카드 꺼낼 필요가 없는 카드홀더

▲ 차단차단 카드홀더. 사진=창업진흥원

허겁지겁 뛰어서 버스를 탔다. “한 장의 카드만 사용해주세요”라는 소리가 들리는 순간, 얼굴이 빨개지며 주섬주섬 카드를 지갑에서 꺼내기 시작한다. 뒤에 있는 사람들의 눈치가 보이고 이럴 때마다 카드는 왜 또 이리 안 꺼내지는지.

▶제안자는?

이천(ID:이천)

▶아이디어는 어떻게?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요즘 유행한다는 목걸이형 카드홀더를 갖고 다니면 뭐하나. 카드 두 개 이상을 넣고 버스를 타는 순간, 들려오는 “한 장의 카드만 사용해주세요”라는 멘트는 공포로 다가온다. 이렇게 되면 굳이 카드홀더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도 없다.

이 아이디어의 제안자는 고등학생이다. 그리고 이 제품은 ‘2013년 특성화고 창의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특별상을 받은 이력이 있을 정도로 검증된 아이디어다.

이 학생은 스마트폰 뒤편에 교통카드를 넣을 수 있는 휴대폰케이스를 구매했다. 그런데 버스 탈 때마다 카드 한 장만 사용해달라는 소리가 들리고 바로 카드가 찍히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교통카드와 일반 카드를 같이 넣을 수는 없을까’ 고민하다가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됐다.

심사위원들은 고등학생이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불편함을 콕 집고 해결했다는 데 높은 평가를 했다. 카드 중간에 자기장 차단 카드를 넣어 IC칩을 막는, 아주 간단한 방식을 사용했을 뿐이지만 문제는 완벽히 해결됐다.

▶네티즌의 의견은?

-끈의 길이가 조절되고, 칸마다 다른 색을 넣으면 더 좋을 것 같은데요. (ID:마라나타)

-지갑보다 아예 카드식으로 나와도 좋을 것 같아요. 카드보다 얇으면 카드와 같이 끼워두면 좋고, 두께가 카드 정도라면 아예 지갑 한 칸에 이 칸막이를 넣으면 되죠. 스티커 식으로 만들어 부착해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ID:게웅이)

-자기장을 차단할 수 있는 투명소재로 만들어서 카드에 바르거나 스프레이처럼 뿌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일시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요. 다시 인식할 때는 간단히 물로 씻어내거나 수건 등으로 닦을 수 있도록 하고요. 하나만 인식하려고 홀더를 쓰면 막상 카드 사용할 때 많이 불편할 것 같아서요. (ID:밥안조)

▶제품의 개발과정은?

-무엇보다 카드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 최근 유행하는 색인 민트색과 노란색의 차단막을 넣어 칸을 구별했다. 처음 아이디어 구상 때부터 자기장 차단막을 최대한 가벼운 재료를 사용해 목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했다. 디자인 비용으로 60만원이 들었고, 지식재산권 투입에 50만원, 가공에 40만원이 들었으며 초도생산비는 2436만원이 투자됐다.

▶사업화 성적은?

-차단차단 카드홀더는 아이디어 오디션의 자사숍과 영풍문고, 목동의 행복한 세상 백화점, 11번가, 스토어팜, 1300k, 옥션, 인터파크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중이다. 현재 415개의 제품이 판매됐으며, 판매금액은 614만916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