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및 시외버스는 다양한 지도 서비스 및 앱을 통해 출발과 차고지 현황, 도착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을버스는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가 없어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서울시에만 131개 회사, 230여 노선의 마을버스가 운행하며 시민의 발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앞으로 다음 지도에서 서울시 마을버스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카카오는 16일 다음 지도에서 서울시 마을버스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음 지도에서는 서울시를 비롯한 13개 지방자치단체의 실시간 버스 도착 정보를 서비스 중이며, 이에 힘입어 다음카카오는 한국스마트카드와 업무 제휴를 맺어 서울 지역을 우선으로 다음 지도의 실시간 정보 영역을 마을버스까지 확대했다.

서울시내 230여 노선의 마을버스들이 지금 어느 곳을 지나고 있는지 또는 언제쯤 인근 정류장에 도착할지, 다음 지도를 이용하면 알 수 있다.

다음 지도 PC와 모바일 웹 또는 앱에서 원하는 마을버스 번호를 검색하면, 기점과 종점, 첫차와 막차 시간 및 배차간격과 함께 현재 지나는 정류장 위치가 확인된다. 버스 정류장 명을 검색하거나 지도 위에서 특정 버스 정류장을 선택하면 정차하는 마을버스 목록과 각각의 도착 예정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음카카오는 내년 상반기까지 다음 지도의 실시간 마을버스 정보를 경기도 및 전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다음카카오 진유석 공간정보셀장은 “동네 구석구석을 연결해주는 마을버스지만, 높은 필요성에 비해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 마땅치 않아 눈·비 오는 날에도 무작정 도착을 기다리는 방법뿐이었다”며 “이용자들이 다음 지도를 통해 일상에서 최대한의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실시간 정보를 마을버스까지 넓히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음 지도에는 연내, 버스 정류장 간 실시간 운행 속도를 알려주는 버스 구간속도정보 서비스가 추가된다. ‘원활’, ‘서행’, ‘정체’로 구분하여 정류장과 정류장 사이에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지 보여주고, 이용자가 비교적 소통이 원활한 경로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다음 지도에서 실시간 버스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인천광역시, 대전광역시, 울산광역시, 부산광역시, 광주광역시, 여수시, 전주시, 청주시, 포항시, 순천시, 제주도 등 13개 지자체에 한해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