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 박모씨(39)는 최근 직장일을 해내는 게 예전같지 않다. 그는 타고난 사교성, 활발한 성격, 훤칠한 외모로 높은 영업실적을 뽐내 회사에서 인정받아왔다. 그리 많지 않은 나이에도 40대를 앞두고 고비를 넘는 시기인지 체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크게 와 닿는다. 특히 주말엔 잠이라도 푹 자야하는데, 영업골프라도 잡히면 겁부터 난다. 갑자기 의욕이 떨어져 보이는 그의 모습에 동료들은 ‘내과에서 영양주사라도 맞아보라는 게 어떠냐’고 권한다. 실제로 회사 직원 중에는 과음한 날에는 점심시간에 짬을 내 비타민주사, 마늘주사 등을 맞는 사람이 적잖다. 그도 회사 근처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기로 했다. 병원에서는 ‘영양주사로 만성피로 회복 효과를 얻으려면 10회 이상은 꾸준히 맞아야 한다’고 말한다. 시간이 부족한 만큼 매주 2회 정도 1시간 정도 투자하는 것조차 부담스럽다.

최근엔 1년에 1회 주사로 면역력을 높이고 노화를 방지하는 ‘줄기세포 재생력 강화시술’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내 몸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농축한 뒤 정맥주사로 이식하는 시술이다.

전신 혈관을 강화하고 면역력을 높여 환자 만족도가 높다. 시술 시간은 기존 영양주사와 비슷하지만 1년에 한번 맞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어 인기다.

골수·혈액에 존재하는 줄기세포는 상처치유, 혈관재생, 치매예방, 피로회복, 혈액순환 도움, 만성질환 예방, 면역력 강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조찬호 셀피아의원 원장은 “농축된 줄기세포를 정맥으로 주사하면 이들 성분이 45초만에 온몸을 돌며 필요한 부위로 전달되며 전신 강화효과를 나타낸다”며 “혈액, 뼈, 연골, 근육, 지방, 신경, 장기, 피부 등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된다”고 설명했다.

살아있는 치유세포를 농축해 성장증식을 촉진시켜 재생효과를 보이는 시술이며 상황에 따라 주입되는 줄기세포 수가 다르다. 보통 2억 2800만셀~28억 8400만셀까지 넣을 수 있다.

조 원장은 “미국 하버드대 연구소에서 개발하고 특허 받은 줄기세포 추출시스템을 활용해 살아있는 줄기세포와 성장인자, 백혈구 등 재생력에 필요한 필수 세포를 안전하게 추출한다”며 “이후 따로 배양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고농축시켜 이식하므로 세포가 변형되지 않아 안전하다. 내 줄기세포를 활용하는 만큼 거부반응 등 부작용이 없는 게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환자마다 재생능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약 2주 후부터 달라짐을 느끼며 3개월 후부터 효과가 확연히 나타난다”며 “줄기세포는 체내 재생능력을 증강시켜주므로 1년에 1회 주기적으로 시술받으면 노화를 막고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시술을 받기로 결심했다면 시술 직전부터 줄기세포가 몸에 작용하는 시점까지 혈액활동 및 재생활동을 방해할 우려가 있는 소염제류를 복용해선 안 된다. 감기약이나 한약 등을 먹고 있다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