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연말 모임이 많은 요즘이다. 직장인 최동현(가명, 43세) 씨는 다이어리에 있는 빼곡한 연말 모임 스케줄을 보면 벌써 걱정이 앞선다. 평소 자주 볼 수 없었던 지인들을 오랜만에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은 설레지만, 술자리로 마무리되는 모임은 불규칙한 생활 패턴을 만들고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기 때문이다.

과음은 피부도 지치게 한다. 과음한 다음 날은 유난히 피부가 거칠고 푸석푸석하게 느껴지기 쉽다. 특히, 여성의 경우 술을 마신 다음 날은 화장이 잘 안 받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알코올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면서 체 내의 수분도 함께 배출되기 때문이다. 술 마신 다음 날 물을 많이 찾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술 마신 다음 날 물을 마실 때는 찬물은 피해야 한다. 찬물을 마시면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체온 유지를 위해 몸에서 열을 발산하기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다. 따라서 술 마신 다음 날에는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하도록 한다. 녹차나 커피와 같은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도 이뇨작용을 도와 신장에 무리를 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과음한 다음 날은 수분 함량이 높은 보습제품을 넉넉히 바르고, 수분 마스크팩 등을 이용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면 푸석푸석한 피부를 진정시킬 수 있다. 대부분의 남성은 스킨, 로션을 바르는 것이 번거로워 한 가지만 바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러한 습관은 피부에 충분한 영양이 공급되지 않아 더욱 거칠고 수분이 부족한 피부를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스킨, 로션 외에 보습제를 하나 정도 더 발라 주어 피부가 촉촉하고 매끄럽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의 경우 알코올 성분이 들어있는 화장품을 사용해 세안 후에도 남은 기름기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한편, 과음한 다음 날이면 얼굴에 뾰루지가 꼭 하나씩 올라오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알코올이 피지 분비량을 늘리고 체내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숙면을 방해하는 부신피질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기 때문이다. 장시간 술과 담배 연기에 시달리면 피부 온도가 상승해 모공이 열려 피부 표면의 노폐물이 안으로 들어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한다. 따라서 술자리 후에는 아무리 피곤해도 꼼꼼한 세안으로 모공 속의 잔여물과 노폐물을 제거해야 한다.

남성 피부는 일반적으로 여성에 비해 피부결이 거칠고 모공에 이물질이 많이 쌓이므로 피부를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안은 미온수로 하며 비누보다는 폼 클렌저로 하는 편이 낫고, 우리 피부와 유사한 약산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헹구는 단계에서는 냉수를 이용해 모공을 수축시켜 준다. 특히, 면도 전에는 피부의 노폐물과 먼지 등 잡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반드시 세안을 해야 한다. 면도 시에는 스팀타월로 모공을 열어주고 수염이 난 방향으로 귀 밑에서 코 밑, 턱에서 목덜미 쪽으로 면도를 한다. 면도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서 피부를 진정시키고 보호하도록 한다.

연말연시에 이어지는 술자리로 피부가 칙칙하고 건조하다면 피부과를 찾아 관리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온자임은 전기 이온 영동기기를 이용해 활성 비타민 C를 이온화하여 피부 안으로 침투시킨다. 그 외에도 초음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손 마사지보다 피부 침투력이 400%까지 증가한다. 미백 활성 성분이 표피 및 진피층으로 다량 흡수되어 기존 치료법에 비해 효과가 높다. 또한, 비타민C와 함께 레티놀 원형체 비타민 A, 항노화제 비타민 E, 베타카로틴, AHA 등을 침투시켜 기미나 잔주름까지 개선해준다. 시술 시 통증이 전혀 없고 시술 후 피부 장벽의 손상이 없다.

검버섯, 잡티 등으로 오랜만에 다같이 모이는 모임에서 나이 들어 보일까봐 신경 쓰인다면 옐로우 레이저를 권한다. 옐로우 레이저는 중년 남성의 피부 고민인 어두워진 피부, 기미, 검버섯 등에 효과가 뛰어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안전하다. 일반 레이저 시술 후 흔히 볼 수 있는 화끈거림이나 흉터, 딱지 등이 전혀 없다. 시술 시간도 30분 이내로 짧고 시술 후 세안이 바로 가능해 바쁜 직장인들도 부담 없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