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혜리 인스타그램 계정

아이돌 걸스데이 멤버 혜리는 지난 10일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MBC)에 출연해 관심을 받고 있다. 혜리는 평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애용한다. 최근에는 자신의 계정에 교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인스타그램을 애용하는 스타는 혜리 외에도 많다. 같은 날 아이돌 포미닛 멤버 현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셀프카메라(셀카)를 공개했다. 네티즌은 현아가 직접 올린 사생활 사진에 관심을 보냈다.

개그맨 박명수의 아내 한수민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해 뜨거운 화제가 됐다. 포털 인기검색어에 오랜 시간 올라 있었다.

스타들은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려 근황을 공개한다. 자연스러운 모습에 대중은 관심으로 보답한다. 인스타그램이 하나의 소통 창구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스타만 인스타그램을 애용하는 것은 아니다. 인스타그램은 11일 세계 월간 활동 사용자 수가 3억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에는 2억명을 넘어섰는데 불과 9개월 만에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트위터는 6주 전에 활성사용자가 2억8400만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는 현재 인스타그램이 트위터를 뛰어넘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출처==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은 ‘인스턴트’(instant)와 전보를 보낸다는 뜻의 ‘텔레그램’(telegram)을 합성해 만든 이름이며 현재 영어, 스페인어, 한국어 등 25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2년 4월 페이스북에 10억달러에 인수되었는데 인스타그램의 직원들은 페이스북의 직원으로 일하게 되었고 이후에도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특히 젊은 세대에게 호응이 좋다. 시장조사업체 에디슨 리서치 앤 토리튼 디지털에 따르면 미국 전체 만12세 이상 24세 미만 청년의 절반 이상이 인스타그램의 계정을 가지고 있다.

파이퍼 제프레이 매니저는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잃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많은 젊은이가 인스타그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SNS라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인기 요인은 다양하다. 우선 19가지 고유의 이미지 필터를 통해 못 찍은 사진도 살려내 게시할 수 있다. 또한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에 게시물을 공유하기 용이하며 타인의 관심을 받기도 쉽다.

타인의 계정을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살필 수 있다는 것도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은근히 ‘훔쳐보기’ 욕구를 자극한다는 분석이 많다.

인스타그램은 문자기능을 최소화하고 시각적인 부분에 방점은 찍은 SNS다. 글 중심인 트위터와는 상반되는 것이다. 트위터에 쏟아지는 정치 관련 글에 거부감을 느끼고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이용자도 다수다.

그렇다고 인스타그램에 정치적 잠재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홍콩 민주화 시위 당시, 정부가 시위 진압 최루 가스를 사용했다는 사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세계로 퍼졌다.

이를 의식한 중국은 중국 본토에서 인스타그램을 사용할 수 없도록 차단하기까지 했다. 이미지 중심 소통 방식의 파급력을 우려한 것이다.

최근에는 기업들이 인스타그램을 마케팅 도구로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사진 속에 나타난 제품 로고를 데이터로 처리해 소비자를 분석해내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사생활 침해 논란까지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인스타그램뿐 아니라 핀터레스트, 플리커 등 사진 중심 SNS도 안고 있는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