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하락이 에너지주들의 부진은 물론 뉴욕증시 또한 불안한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51% 급락한 1만7533.15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73% 내린 4684.03을 기록했으며 S&P500(스탠다드앤푸어스500) 지수도 1.64% 하락한 2026.14를 기록했다. 유가급락으로 인한 에너지관련주들의 하락이 뉴욕증시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텍사스유)는 전일대비 2.88달러(4.51%) 내린 배럴당 60.9달러를 기록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내년 원유 수요 전망이 2890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회원국 전체 생산량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외로 증가한 것이 국제유가의 급락을 부추겼다.

반면, 유가하락으로 산유국과 석유 메이저들이 투자를 줄이면서 추가 생산량이 크게 제한받아 수년 이내에 세계 경제는 석유 부족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란 예상 역시 확대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중국은 디플레이션 우려 속에 추가 부양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93% 오른 2940.01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2.25%의 급락을 보였다. 그리스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통화인 엔화가 강세로 전환함과 동시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무디스에 이어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서면서 불안은 더욱 증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