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가상현실 디스플레이 기어VR이 미국에서 정식 출시됐다. 가격은 199달러(세금별도)며 한화로는 22만3000원이다.

▲ 기어VR. 출처=삼성전자

미국에서 시판되는 기어VR은 오큘러스가 만든 앱을 포함해 총 17개앱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 통신사인 AT&T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제품 모델 번호는 'SM-R320NPWSXAR'이다.

기어VR은 삼성전자의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와 연동되며 통합형 터치패드와 트래킹 센서를 활용해 완벽한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다. 출시 당시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으며, 아직 국내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최초 시판은 게임 중심으로 이뤄지며, 삼성전자도 게임에 방점을 찍어 파트너 회사와 함께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삼성전자는 기어VR을 출시하기 직전에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프로젝트 비욘드’를 공개한 바 있다. 원반형태로 제작된 프로젝트 비욘드는 여러 대의 소형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으며 주변을 동시에 촬영해 이를 합쳐 가상현실용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기어VR과 같은 가상현실 디스플레이에 당장 도입할 수 있는 인프라로 여겨진다.

▲ 프로젝트 비욘드. 출처=삼성전자

프로젝트 비욘드를 통해 촬영된 콘텐츠는 전후좌우 동시촬영이 가능하다. 기어VR이 완벽한 시야각을 제공하는 가상현실 디스플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가 빠르다. 영화 메트릭스를 통해 화제의 중심으로 부상한 전후좌우 촬영 카메라와 비슷한 이치다.

업계에서는 프로젝트 비욘드를 통해 가상현실 디스플레이 컨텐츠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가상현실의 핵심은 유연한 시야각에 달려있으며, 성공여부도 제대로 짜여진 구성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기어VR을 통해 실질적인 생태계 구축에 나서는 한편, 프로젝트 비욘드와 같은 인프라로 자사의 가상현싱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