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ICT 인프라 솔루션 기업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8일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의 아드리안 델 루카 (Adrian De Luca) 아태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예측한 2015년도 아태지역 IT 5대 전망을 인용해 발표했다. 델 루카 CTO는 올해 아태지역에서 비즈니스와 정보 기술간의 중요 교차점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델 루카 CTO는 2015년 아태지역 IT 업계 주요 키워드로 스마트시티, 빅데이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데이터 중심의 모빌리티, 개인정보 보호를 꼽았다.

 

1) 스마트 시티 구축을 위한 사물인터넷 투자 증가

현재 아태지역 내 많은 국가들이 스마트 시티 건설을 통해 도시 안전 문제 및 에너지, 자원 관리 이슈를 해결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범정부 차원의 프로젝트를 위해 빅데이터 분석 및 사물인터넷 (Internet of Things), M2M (machine-to-machine, 기계간통신) 등을 결합한 지능형 사회적 인프라 솔루션 개발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동통신 기술의 발전과 사물인터넷-웨어러블-스마트홈으로 이어지는 연계적인 구조가 궁극적인 스마트 시티로 이어질 전망이다.

델 루카 CTO는 “스마트 시티에 요구되는 컴퓨팅, 네트워크, 스토리지 인프라는 전례 없는 수준의 규모가 될 것이며, 양(volume), 속도(velocity), 다양성(variety) 면에서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에 최적화 된 새로운 유형의 소프트웨어 아키텍처가 활용될 것이다”고 말했다.

▲ 출처=삼성전자

2)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빅데이터 프로젝트 많아질 것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업종, 특히 금융을 중심으로 빅데이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금융 서비스 기업의 경우 차용 리스크 평가, 이탈 고객 탐지, 소비 패턴에 기반한 연계 상품 및 상향 상품 판매 등에 빅데이터 심층 분석 결과를 활용할 수 있다.

HDS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공동 연구 조사 보고서 “CIO의 미래: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에 따르면, 아태지역 내 응답 기업의 10%가 최근 1년간 데이터 분석에 투자한 바 있으며, 2015년에는 관련 투자를 12%가량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빅데이터 활용은 양날의 칼이다. 적절한 활용과 보안기술이 없으면 사물인터넷과 연동되어 치명적인 요소로 작용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 미래창조과학부는 데이터 강국을 목표로 본격적인 빅데이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3) 엔터프라이즈 앱 운영을 위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확산

크라우드 기술은 아태지역은 물론, 글로벌 IT의 중요한 화두가 될 전망이다.

현재 클라우드 플랫폼이 기능적인 면에서 성숙한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주요 애플리케이션에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두 가지 플랫폼을 통합함으로써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는 솔루션의 경우 비용 절감 효과와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어 주목 받고 있다. 클라우드의 업그레이드인 셈이다.

이미 기술적 전문성이 높은 CIO들의 경우 이미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미션 크리티컬 앱을 이동시키는 한편 단기적인 내부 업무 및 웹 애플리케이션 등에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적용하는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것으로 보인다. 반면 퍼블릭 클라우드는 데이터 및 사용자가 급증하는 경우 급격하게 높은 비용이 지출되는 것은 물론 스프롤 (sprawl, 무분별한 확장)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델 루카 CTO는 “클라우드 이용의 증가로 인해 기업들은 자원 및 비용의 효율적인 운영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간편하게 통합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므로 관리 및 제어가 간편하며 효율적인 운영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지난 해 아태지역에서 클라우드에 가장 큰 투자가 발생한 곳은 싱가포르(20%)로 조사됐으며, 인도네시아 및 태국은 관련 투자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아태지역 기업의 13%는 내년도에 클라우드 컴퓨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4) 모바일의 폭증으로 데이터 중심의 IT 인프라 수요 높아질 것

최근 5년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및 IT 업계에서는 장기간 데이터 보관 및 보호를 위한 오브젝트 스토리지에 집중해 왔다. 이러한 데이터 중심(data-driven)의 스토리지는 멀티 테넌시를 관리하고 메타 데이터를 확장함으로써 다양한 데이터 셋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데이터 중복제거 및 압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5) 개인정보보호 법률 개정으로 인해 기업들의 컴플라이언스 관련 투자

현재 조금씩 논의가 시작되는 분위기다.

아태지역 내 많은 국가들이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법률을 발의하거나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싱가포르, 홍콩, 호주, 뉴질랜드 등의 국가들은 최근 2년간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데이터 관련 법안 및 조항을 신설하거나 강화한 바 있다. 다양한 플랫폼 및 채널을 사용하여 정보를 유통하는 기업들의 경우 관련 규정 준수에 높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델 루카 CTO는 “오늘날 대부분의 기업들이 정형/비정형 데이터의 폭증을 경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객 정보의 유출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경로에 대한 위험을 사전에 차단해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의 경우 과도한 규제와 무분별한 불법적 기술을 동시에 지양해야 한다는 점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