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일)부터 네이버 뉴스 검색 제휴 정책이 변한다. 클러스터링 기법이 도입되며 모바일 뉴스 검색 대상이 확대된다.

클러스터링 기법은 현재 다음 및 구글에서 활용하고 있는 방식이며, 비슷한 검색 키워드를 가진 뉴스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보여주는 기술이다. 특정 주제를 두고 몇 개의 기사만 노출시키며, 그 외 다른기사를 보고 싶으면 ‘추가’ 버튼을 눌러야 한다.

모바일 뉴스 검색 대상도 확대된다. 지금까지는 네이버가 전제료를 내고 콘텐츠를 구입하는 방식의 언론사만 모바일 뉴스 검색 대상이었으나, 이제는 뉴스 검색 제휴를 맺은 모든 언론사의 콘텐츠를 모바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출처=네이버

네이버가 클러스터링을 도입한 배경에는 제휴 언론사 및 콘텐츠의 증가로 이용자가 불필요한 정보에 시달리지 않도록 만들기 위함이다. 실제로 일부 언론사는 실시간 검색어가 포함된 기사를 다량으로 가공해 무차별 살포하는 어뷰징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클러스터링은 이러한 어뷰징을 막아줄 최적의 방법이다.

모바일 뉴스 검색 대상 확대는 클러스터링과 직접적인 연관관계는 없으나, 클러스터링으로 기사 노출이 어려워진 일반 검색 제휴 언론사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네이버는 뉴스 검색 제휴 진입장벽이 다른 포털과 비교해 유난히 높은 편이며, 뉴스 유통 과정에서도 지나친 영향력 확대를 꾀한다는 비판이 있어 왔다. 그런 이유로 네이버는 이러한 조치를 바탕으로 클러스터링으로 콘텐츠를 정리하고, 모바일 뉴스 검색 대상 확대로 언론사의 불만을 다독이는 한편 새로운 모바일 인프라를 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는 라인을 제외하고 모바일 사업에서 이렇다 할 실적이 없는 네이버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준비’라는 분석이다. 물론 다음카카오를 의식했다는 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