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마리오 드라기 ECB(유럽중앙은행) 총재 발언의 실망감으로 하락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07% 하락한 1만7900.10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지수는 0.11% 내린 4769.44, S&P500(스탠다드앤푸어스500 지수도 0.12% 하락한 2071.92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ECB회의를 앞두고 유럽의 경기부양책을 기대했다. 하지만 이날 ECB회의에서 드라기 총재는 내년 초 현 부양책을 재평가 한다고 언급하며 추가 부양 여부를 내년으로 미루는 모습이었다. 추가부양에 대한 실망감은 유가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에너지 관련주들이 약세를 주도했다.

중국 증시는 초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4.31% 급등했다. 특히 페트로 차이나 등 초대형 중국기업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중국상해종합지수는 PBR(주가순자산비율) 1.7배로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지수 PBR대비 17% 디스카운트 돼 있다.

일본 니케이 지수는 엔화 약세 및 자민당 총선 우세 전망에 힘입어 전일대비 0.94% 상승한 1만7887.21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전일 주요 외신들은 석유수출로 조성된 오일머니 급감으로 투자자금이 감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가하락으로 인한 산유국의 국부펀드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이 투자를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다가 회수하는 것은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2년 기준 미국 시장에 투자된 오일머니 규모는 5000억 달러였으나 유가하락으로 인해 향후 1000억 달러 밑으로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