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창업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는 한편, 이들이 창조할 인프라의 ‘선점’을 노린다는 점에서 구글의 서울캠퍼스와 비슷하다는 평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강남역 인근 메리츠타워 1개 층을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액셀러레이팅 센터로 단장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은 아이디어와 아이템 단계에서만 존재하는 신생 스타트업 기업에게 업무 공간 및 마케팅, 홍보, 투자를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앞으로 네이버는 10개의 스사트업 기업을 선정해 시드머니를 제공해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의 이러한 움직임은 구글의 서울캠퍼스 개소와 맞물려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내년 초 문을 여는 구글의 서울캠퍼스가 국내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장악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모바일 및 기타 파생사업 영역에 진출하려는 네이버도 비슷한 뜻을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창업 생태계 자체가 하나의 블루오션으로 부각되는 대목도 이와 결을 함께한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선정한 10개의 스타트업 기업이 향후 네이버의 신성장 동력 사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