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자동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반면, 러시아는 6년만에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기돼 대조적인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58% 상승한 1만7879.55를 기록했다. 이어 S&P500(스탠다드앤푸어스 500)과 나스닥지수 또한 각각 0.64%, 0.60% 오른 2066.55, 4755.81로 마감했다.

이날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대형자동차 업체들의 판매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이를 통해 국제유가 약세가 미국의 소비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증시 상승의 주요 원동력이 됐다. 특히 국제유가 급락과 블랙프라이데이 영향으로 SUV와 소형트럭이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미국의 건설지출도 증시에 긍정적역할을 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민간 및 공공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규모가 전월대비 1.1% 증가한 971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6% 증가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 5월 이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그동안 국제유가 하락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에너지 업종의 반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의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증시는 3%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의 내년 지급준비율 인하 실시를 비롯해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0.42% 상승한 1만7663.22를 기록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일본중앙은행의 국채 매입 지속으로 인한 부양 기대감과 신용강등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오히려 지수를 상승으로 이끌었다.

한편, 러시아 경제부는 러시아가 지정학적 긴장으로 6년만에 처음으로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는 2015년 러시아 국내총생산(GDP)는 0.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러시아의 경기침체는 지난 2008년 4분기 2.7% 하락, 2009년 1분기 19.9% 내린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