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의 새로운 수장으로 하성민 이동전화부문(MNO) 사장이 선임됐다. 그동안 SKT 총괄 CEO 역할을 맡아온 정만원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SK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지난 12월24일 발표했다. SKT의 CEO 교체는 파격 인사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통신업계는 CEO를 맡으면 2~3년 정도의 임기가 보장되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SKT가 조직의 평균 연령을 낮추고, 그간의 영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결단으로 전격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 전 사장의 2선 후퇴에 대해서는 “일어날 만한 일”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하성민 신임 CEO는 SKT가 스마트폰 시장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온 인물로 분류된다. 특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스마트폰 도입을 전담하면서 갤럭시S의 선전에 일조하기도 했다.

하성민 사장의 등장으로 그간 물밑에서 논의됐던 SKT와 SK브로드밴드(SKB)의 합병 논의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SKT와 SKB의 합병은 탈 통신 기반 마련을 위한 업계의 대세로 평가됐지만, 정만원 전 사장이 합병에 반대해 추진되지 못했다.

엔씨소프트, 프로야구 참여

‘리니지’로 유명한 온라인 게임 개발업체 엔씨소프트가 한국프로야구 참여를 선언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2월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프로야구 신생 구단 창단 의향서를 제출하고, 9번째 구단을 창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엔씨소프트 야구단의 희망 연고지는 경남 창원시이며, 홈구장은 롯데자이언츠의 보조 홈구장인 창원마산야구장을 당분간 사용한 뒤, 창원시내에 새 홈구장을 따로 지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게임 개발업체가 프로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은 국내 처음이고, IT 벤처 업체로 폭을 넓히면 1999년 창단된 광주 골드뱅크 농구단(현 부산 KT 농구단)에 이어 2번째다.
엔씨소프트 측은 “프로야구 참여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고취시키고 국민 여가 문화 창달에 일조하겠다는 뜻으로 제9구단 창단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셜 커머스 위메프, 75일 만에 100억 매출 ‘대박’

소셜 커머스 업체인 ‘위메이크프라이스닷컴(이하 위메프)’의 파죽지세가 계속되고 있다. 오픈 첫날, 3만7000원이던 용인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1만4900원에 파는 업체로 이름을 알린 위메프는 오픈 75일 만인 12월21일에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위메프는 에버랜드 자유이용권과 T.G.I 프라이데이 스테이크 식사권 판매로 업계 최초 1일 10만장 판매를 성공시켰다.

최근에는 다양한 카테고리로 판매 영역을 확장하는 등, 놀라운 성장세와 함께 변화를 추구해 왔다. 위메프는 많이 팔기도 했지만, 기부도 많이 한 업체로 손꼽힌다. 트위터를 통해 리트윗(RT) 횟수만큼 누적 금액을 기부하는 ‘소셜 기부’를 주도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환경재단과 함께 구매 금액의 10%를 기부할 수 있는 환경 콘서트 티켓을 판매하기도 했다.

위메프를 운영하고 있는 ㈜나무인터넷 이종한 대표는 “다양한 품목을 합리적인 가격에 대량으로 팔아 많은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자 하는 것이 소셜 커머스의 운영 목적”이라면서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여러 가지 장치와 서비스를 통해 가격적 장점이 품질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메프는 이 같은 꾸준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매출 목표를 200억으로 잡고,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정백현 기자 jjeom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