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해외직구를 하려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아마 가장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건 국내 유통업체일 것이다.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로 눈을 돌리며 가뜩이나 올해 침체 난에서 허우적거리던 유통업들이 이제는 울상을 짓고 있으니. 이에 소비자들은 국내 제품도 해외에서 구매하는 것이 더 싼 마당에 당연한 일이라고 반응하고 있다. 옳은 말씀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소 잃고 외양간 짓지 않으려고 국내 유통업체들이 ‘국내판 블랙프라이데이’를 개최한다. 이제 ‘호갱’말고 알맹이만 쏙 빼먹는 현명하고 알뜰한 소비자가 되길 바라면서.

 

■백화점

지금 백화점은 겨울 정기세일 중이다. 보통 내달 7일까지 진행하며 블랙프라이데이를 겸하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올해 불황 탓에 이전보다 세일 할인 폭이 크며 세일 품목도 많아졌다. 세일에 참여하지 않았던 명품 브랜드나 콧대 높은 브랜드들도 이번에는 울며 겨자먹기로 참여한 곳이 많다고 하니 이번 세일을 눈 여겨 볼 것.

신세계백화점 - 신세계백화점은 ‘블랙세븐데이즈’를 오는 30일까지 개최한다. 신세계 온라인몰 SSG닷컴에서는 의류와 잡화 등 백화점 주요 제품을 최대 75% 할인 판매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할인 쿠폰과 적립금 혜택 등을 이용해 최대 9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 - ‘파워세일’을 통해 해외 유명 브랜드와 패션 상품을 10~30% 할인 판매 중이다. 특히 아이가 있는 여성직구족을 위해 해외 아동브랜드의 특가 행사도 진행된다. 올해의 경우 작년보다 참여 브랜드는 20%늘어난 190여개의 브랜드가 세일에 참여했으며 물량도 최대 30% 늘어났다.

아울러 블랙프라이데이를 대비해 오는 28일~30일까지 총 3일 동안 ‘블랙 위크엔드(Black Weekend)’를 주제로 할인행사를 따로 진행한다. 인기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 판매하며 온라인 쇼핑몰인 현대H몰에서도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이번 세일 기간 동안 참여 품목을 늘리고 세일 미참여 브랜드의 경우 브랜드 데이를 따로 진행하는 등 이전보다 큰 규모의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 롯데백화점 또한 7일까지 정기세일인 ‘러블리 세일’ 기간이다. 롯데백화점 전점에서 아웃도어브랜드 제품을 30% 할인하고 28, 29일에는 라인, 케네스레이디 등의 브랜드의 상품을 20% 세일할 예정이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이해 명동 본점에 해외 직구 편집숍인 ‘비트윈’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 직구족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대거 들여왔다. 현지 판매가의 130%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관세와 배송비를 생각하면 해외직구와 비슷하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향후 분당점에도 비트윈이 들어갈 계획이다.

AK플라자 - 구로본점에서는 27일 ‘블랙쇼핑데이’를 열어 모든 상품영역에 걸쳐 최고 70~90% 할인 판매한다. 분당점과 평택점은 28일에 직수입 아동복 브랜드를 20~50% 할인하고 해외명품은 30~40% 할인할 예정이다.

■대형마트

이마트 - 이마트는 21주년 개점 기념 할인 행사 이름을 ‘블랙프라이데이’로 붙였다. 그동안 할인에 인색했던 카테고리 1등 상품 등을 대폭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 ‘땡스 위크(Thanks Week)’를 통해 오는 26일부터 내달 3일까지 주요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지난 년도보다 3배 큰 규모로 개최하며 해외 직구 열풍으로 인해 행사시기를 2주정도 앞당겼다.

프리미엄 아울렛

신세계 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 11월 1일에 이미 ‘슈퍼새터데이’를 열었다. 신세계 사이먼 온 지점이 기존 할인율에 20%할인율이 더해진 큰 행사였으며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공연 등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있는 그야말로 ‘쇼핑축제’였다.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외국의 관습을 따르기 보다는 새로운 쇼핑 문화를 창출하고 싶다는 것이 신세계 사이먼 측의 생각이다. 이번 행사에 대한 반응도 좋았다. 주말 평균 손님보다 2배가량 많은 10만 명이 참여해 행사를 즐겼다. 내년에도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니 2015년 11월 첫째 주 토요일을 기대해도 좋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 롯데 아울렛 고양 터미널점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전 할인 품목에 추가 20%를 추가 할인한다.

■오픈마켓 

11번가 - ‘블랙프라이데이 기획전’은 오는 30일까지 명품 의류와 잡화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2월에는 이 기획전이 한 번 더 반복될 예정이다. 더불어 ‘쇼킹딜십일시’를 통해 11월 한 달간 10억 원어치의 경품과 최대 110만 포인트를 제공한다.

G마켓 - ‘슈퍼블랙세일II’는 가전, 생활용품 등 인기리에 판매되는 가전, 생활용품을 최대 67% 할인하는 행사다. 오는 28일까지 해외직구 상품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옥션 - 옥션은 ‘블랙에브리데이’를 통해 해외인기상품 3만점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행사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소셜 커머스

위메프 -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아예 해외직구를 더욱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는 자체 배송대행 서비스 ‘위메프 박스’를 운영한다. 파손, 분실 등 배송사고가 생길 경우 최대 500만원까지 해결되는 무조건 보상제도 실시하고 있다. 미국 내 면세 지역인 오레건뿐만 아니라 델러웨어에서도 배송 대행지를 운영 중이다.

지난 9일에 진행된 ‘블랙프라이스’는 선착순 10만 명의 고객들에게 결제 금액의 50%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행사다. 3일 진행 예정이었지만 인원이 몰려 조기 마감됐다.

티몬 - 티몬은 이달 27일까지 ‘11월 쿠폰 대방출’ 기획전으로 패션, 뷰티, 식품, 홈데코 부문에서 최대 5만 원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패션 카테고리의 경우 상품 구매 시 최대 5만원의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몬스터 패션위크’가 이말 달까지 계속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