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IM(IT 모바일)부문 무선사업부 조직이 대폭 축소되며 최대 6000명의 인력이 이동하거나 재배치될 전망이다. 무선사업부 인력은 2만8000명에 달하는 IM부문의 80%에 이른다.

삼성전자의 IM부문 슬림화는 비대해진 조직을 추스려 시장의 반응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에 밀려 시장 주도권을 상실하고 글로벌 1위의 위치마저 흔들리는 상황에서,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한 조직 슬림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자구책은 삼성그룹 차원에서 단행되는 조직 DNA 바꾸기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분석이다. 다음달 1일과 2일 삼성그룹 차원의 대규모 사장단 인사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그룹은 다음달 5일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 전 사장단 인사를 모두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실적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삼성그룹의 원칙을 고려하면 대규모 사장단 교체가 불가피하다. 기존의 '올드보이'가 대거 물러나고 새로운 인물이 삼성그룹의 전면에 나설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 일가의 승진도 일절 배제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무선사업부 소속 500명을 다른 사업부로 보내는 '인력 재배치'를 통해 1차 조직 슬림화를 단행한 바 있다. 만약 이번에 예정대로 최대 6000명의 IM부문 직원이 재배치된다면, 2012년 IM부문 신설 이후 최대규모의 개편을 경험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