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출처= 현대그룹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 18일 방북해 금강산관광 16주년 기념행사를 마치고 돌아왔다.

현 회장은 “북측과 공동 기념행사를 열었고 연내에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물꼬를 트자는 뜻을 함께했다”며 “북측에서는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 등 20여명이 참석해 공동 식수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이날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현대아산 임직원 등 22명과 오전 9시 50분께 강원도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출경했다가 오후 4시 15분께 같은 노선으로 귀환했다.

현 회장은 “금강산관광이 안타깝게도 6년 넘게 중단돼 있지만 천혜의 절경을 다시 볼 수 있도록 국민들도 관광 재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며 “기념행사에서 북측 인사들과 함께 ‘열려라 금강산’ 구호를 여러 번 외쳤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지난 8월 정몽헌 회장 11주기 추모식 참석을 위해 금강산에 다녀왔으며, 이번 방북이 올해 들어 2번째이다. 금강산관광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5년 만이다.

금강산관광은 지난 1998년 11월 18일 금강호가 이산가족 등 남측 관광객 826명을 태우고 동해항을 떠나 북한 장전항에 입항하며 막을 올렸다.

이후 2005년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하고 2008년까지 10년간 193만여명의 남측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하지만 2008년 7월 박왕자 씨 피격 사망사건으로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