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서 대략 25~35야드(yard) 정도 떨어졌을 때, 골퍼들은 매우 당황하게 된다. 또 홀 가까이 볼을 붙여야 할 때 보통 어떻게 굴릴까, 아니면 띄울까만 고민하기 마련이다. 높은 확률의 샷을 시도하기 보다는 자기에 익숙하고 자신 있는 샷으로 공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숏 펀치 샷을 체득하면 적절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실패할 확률을 줄이며, 거리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한방에 날려 보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행해야 할까. 우선 숏 펀치는 풀 스윙보다 작은 미니어처 스윙으로 기술력과 부드러운 감각이 요구되는 샷임을 먼저 알자. 그리고 힘에 의존하기 보다는 순차적인 메커니즘과 리듬에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한다.

볼은 양발의 중간으로부터 약간 오른쪽에 두고 다운 블로(Down Blow:볼을 치기 위해 헤드가 내려오는 과정)치기를 최적으로 만든다. 양발의 스탠스는 낮고 안정된 스윙을 위해 넓게 서지 않는다.

왼팔은 컴퍼스(원 또는 원호를 그릴 때 사용하는 도구)에 비유했을 때 밖에서 원을 그리는 팔 역할을 담당하므로 반드시 쭉 펴져야 한다. 그리고 왼팔이 주도하면서 백스윙은 넓고 낮게 이뤄져야 한다. (사진-1)을 보면 백스윙은 낮고 크며, 스탠스는 넓지 않으나 안정되어 있다.

또 어깨와 힙은 팔 동작에 의해 회전되었음을 알 수 있다. (사진-2)와 같이 볼 터치 후 클럽 페이스는 여전히 볼이 날아가는 방향을 쫓으며 유지된다. 이는 ‘punch’, 즉, 말 그대로 날려 보낸다는 의미가 크다. 볼에 클럽 페이스 홈(groove)을 최대한 이용해 스핀을 걸어 타깃으로 향해 날려 보내게 되고, 날아간 볼은 클럽페이스의 홈에 의해 제어된다.

위의 동작 시엔 반드시 백스윙과 왼팔의 의존도를 높여야 하고 큰 동작(큰 근육)이 작고 짧은 스윙을 주도한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양손과 양팔이 많이 사용되면 클럽페이스 및 로프트, 그리고 일정하고 일관된 스윙 스피드를 제어하고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동작을 원활히 이행하기 위한 또 하나의 중요 포인트는 약간 회전을 허용했던 힙이 자연스럽게 자동차 엔진을 걸듯 스윙의 시동을 걸어줌으로써 어깨, 팔, 손, 샤프트, 그리고 클럽헤드가 순차적으로 따라오게 만드는 것이다.

(사진-3)을 보면 두 팔은 여전히 몸 앞에 있어야 하고 낮고 간결한 피니시가 이상적임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동작은 팔과 손이 아닌 큰 근육들이 주도했음을 나타낸다.

스윙에 있어서 극대화하거나 극소화시켜야 하는 동작은 분명히 구분된다. 정교하고 파워풀한 샷을 할 때와 이러한 숏 펀치 샷을 이행할 때는 가능한 큰 근육의 사용을 극대화시켜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김용효 골프 피트니스 전문가
미국 PGA Apprentice 프로
Golf&Fit 기술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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