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켈로그 안성 공장에서 결식아동들에게 전달 될 시리얼을 포장하는 켈로그 한종갑 사장과 직원들. 출처= 켈로그

“기업이 사회적 책임(CSR)을 다하는 것은 자선사업이 아니다. 또 하나의 투자다”

마틴 노이라이터 비엔나대학 교수는 기업의 CSR에 대해 이같이 말한 바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이제는 의무적인 봉사활동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활동으로, 또 다른 구매를 이끄는 요인으로 인식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국내외의 기업들은 각 기업의 특징에 따라 다양한 CSR 활동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용 식품을 통해 많은 사랑받고 있는 글로벌 시리얼 기업 켈로그는 10월 16일 세계 식량의 날을 기념해 제품을 기부한다. 이번에는 켈로그 임직원 30여명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전국푸드뱅크와 더불어 결식아동 및 가정에 켈로그 4팩과 농심 켈러그 드림박스 총 1000개를 전달했다. 켈로그는 2016년까지 10억 인분의 시리얼 및 스낵을 전달 계획이다.

유한킴벌리 역시 CSR을 잘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다. 30여 년 전 진행했던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의 진화판으로 이번에는 슬로건을 줄여 ‘우푸푸’캠페인이라고 정했다. 젊은 층이 줄임말을 자주 쓰는데서 착안해 만들었다. 숲을 경험하고 자연을 즐기는 문화를 확산시키자는 것이 회사 측의 캠페인 취지다. 이번에는 오프라인 행사와 더불어 디자인 제작, 페이스북 페이지 등 다양한 행사를 전개한다.

아예 기존과는 다른 사회 공헌의 형태를 내세우는 기업들도 있다. 스타벅스는 국내 커뮤니티 스토어 1호점을 대학로에 오픈하고 모든 제품 판매 시 300원씩 적립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1년 동안 모인 기금은 해당 지역의 젊은이들에게 ‘청년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돌아간다. 이 행사는 스타벅스의 글로벌 사회공헌 모델이며 지역사회의 변화와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LG그룹에서는 어린이들에게 과학의 꿈을 심어주고자 청소년 과학관 ‘LG사이언스’를 운영한다. 서울과 부산에 각각 위치하고 있으며 개관 이후 약 540만 명이 다녀갔다. 이 외에도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사랑의 영어 과학 캠프’, ‘찾아가는 과학교실’, ‘LG 생활과학 아이디어 공모전’ 등 다양한 교육 인프라를 지원 중이다.

롯데제과는 주력 제품인 빼빼로를 이용해 아이들을 돕는다. 롯데제과는 빼빼로 판매 수익금을 모아 ‘롯데제과 스위트홈’을 개관했다. NGO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과 만든 지역 아동 센터로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14일 서울 광장에서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야쿠르트 아줌마와 3천여 명의 시민봉사단이 함께 김장을 담가 홀몸노인, 저소득층 등 전국 2만5천가구에 전달했다. 이번에 담근 김장만 배추 12만포기, 약 250톤 규모에 달했다. 이 행사는 2001년부터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은 자사의 특징별로 관련 목표를 정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에는 단순한 기부활동 대신 각 기업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어떤 이미지를 갖고 함께 성장할 것이냐가 중요한 물음이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