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요타디바이스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선물해 화제가 됐던 스마트폰 '요타폰2'가 오는 12월 공식 출시된다.

17일(현지시각) 러시아 휴대폰 제조업체 요타디바이스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다음달 3일 영국 런던에서 요타폰2를 공개하고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요타폰2는 듀얼스크린을 장착한 양면 스마트폰이다. 한 쪽에는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은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됐고 반대편에는 전자책 디바이스 ‘아마존 킨들’에 사용되고 있는 e잉크 디스플레이가 들어가 있다.

동영상이나 사진 등은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고해상도로 볼 수 있고 전자책이나 신문기사 등 텍스트는 e잉크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면 된다. 사용자는 사용 특성에 맞게 두 화면 중 하나를 선택해서 기기를 활용하면 된다.

e잉크 방식 디스플레이는 백라이트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전력소모량이 적으며 장시간 이용해도 눈이 피로하지 않다.

이 모델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00 2.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2GB 램, 32GB 내장 메모리가 탑재됐다. 카메라 사양은 후면 800만화소, 전면 200만화소이다. 144x69.5x8.9mm 사이즈에 무게는 140그램이며 배터리 용량은 2550mAh이다.

요타폰2는 우선 러시아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에 출시되고 이어서 아시아와 북미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가격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시중에 나온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유사하게 책정될 전망이다.

블라디슬라프 마르티노브 요타디바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요타폰2 가격은 삼성전자·소니·화웨이 등 고사양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브랜드와 유사하게 책정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에게 요타폰2를 선물했다. 이는 요타폰2의 중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자연스럽게 제품 홍보를 하고자 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