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스테이트 영통 84㎡A 평면도 비교(출처= 현대건설)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는 수요자 맞춤형 설계가 인기다. 수요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족 구성원이 점점 다양지면서 건설사가 만들어 놓은 평면도에 맞춰 사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개성을 살려 방 개수나 침실 크기를 변경할 수 있는 맞춤형 주거공간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잇달아 혁신 평면을 도입하면서 계약자의 취향에 맞춰 공간을 자유자재로 구성할 수 있는 선택형 주거공간을 아파트에 적용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등장하고 있는 새 아파트들은 자녀방의 수납장도 자녀의 연령대에 따라 수요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고 가변형 벽체를 설치해 주방, 침실 등의 구조를 변경할 수 있으며, ‘덤’으로 여겨지던 알파룸도 그 활용 범위가 다양하게 확대돼 수요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호반건설이 지난 8월 분양한 ‘위례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각 타입마다 드레스룸, 팬트리공간 등으로 활용 가능한 ‘선택형 알파룸’ 설계를 도입해 1·2순위에서 5.4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 타입이 마감됐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6월 선보인 ‘천안 백석 더샵’의 전용면적 84㎡A타입은 자녀방 내에 마련된 공간을 별도의 공부방으로 꾸밀 수 있도록 알파룸을 ‘룸인룸(Room in Room)’으로 활용해 4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수납공간 제공과 발코니 확장, 알파룸 제공 등의 양적인 평면 개발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가족 구성원 및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에 맞춰 직접 선택 구성하는 소비자 맞춤의 질적 평면 개발이 세분화돼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나만의 공간에 대한 수요자 선호도가 점차 커지면서, 건설사들은 점차 디테일한 부분까지 선택형 설계를 적용해 상품 개발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힐스테이트 영통, ‘공간 선택제’ 적용

현대건설이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41-1번지 일원에 최근 분양을 마친 ‘힐스테이트 영통’은 가변형 벽체를 통해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공간 구성이 가능한 공간 선택제를 전용면적 84㎡A타입과 84㎡B타입, 107㎡에 적용했다. 전용 84㎡A타입의 경우 자녀들의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한 ‘학습공간강화형’과 침실 수(서재포함)를 늘리거나 가족이 함께 공유하는 공간을 적극적으로 조성하는 ‘가족공간강화형’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전용 84㎡B타입은 확장 시 공간 선택에 따라 서재를 조성하는 ‘가족공간강화형’과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하는 ‘수납공간강화형’을 선택해 구성할 수 있다. 힐스테이트 영통에서 가장 큰 분양타입인 전용 107㎡도 디럭스 키친과 대형 드레스룸이 갖춰지는 ‘가족+수납공간강화형’과 대형 드레스룸을 추가로 구성하는 ‘수납공간강화형’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월영 SK오션뷰, 발코니 도어 선택형 평면 적용

SK건설이 이달 중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일대에 분양하는 ‘월영 SK 오션 뷰(Ocean VIEW)’는 6개 타입 중 총 4개 타입(전용 84㎡B, 114㎡ 제외)에 발코니 도어 선택형 평면이 적용된다. 이는 발코니 확장 시 선택 가능하며, 선택 시 거실에서 바로 발코니로 이동이 가능한 별도의 출입문이 설치돼 소비자의 취향에 따른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3~5베이 판상형 평면이 적용되며 일부 세대에는 서비스 면적인 ‘알파공간’을 제공해 세대 내부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월영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월영 SK 오션뷰’는 지하 2층~지상 31층, 8개동 규모이며 전용 59~114㎡, 총 932가구 중 일반에는 464가구가 분양된다.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 선택형 수납시스템 선보여

롯데건설이 14일 부산 남구 대연동 일대에 분양한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는 세대 내부에는 다양한 선택형 평면과 선택형 수납시스템을 선보여 공간의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전용면적 100㎡B타입과 121㎡B타입의 경우 세 가지 형태로 활용할 수 있는 ‘드림알파룸’이 적용돼 거실과 인접한 공간을 남성용 서재, 여성용 와인바&맘스오피스, 자녀용 키즈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특히 100㎡B타입은 ‘가족실’ 공간이 추가로 제공되며 이 또한 가족실이나 드레스룸, 수납공간 등 목적에 따라 자유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복도장식장, 현관수납장, 주방 펜트리(식료품저장실) 등 다양한 수납공간이 돋보인다. 이 아파트는 총 3149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초대형 단지로 구성되며 이중 일반에는 전용면적 59~121㎡, 1866가구가 분양된다.

시흥배곧 한라비발디파크 캠퍼스, 자녀공부방 특화

한라가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C3블록)에 이달 초 분양한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역시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침실, 주방, 거실 등 세대 내 공간에 대한 구조변경이 가능하다. 특히 이 단지는 자녀공부방에 세심한 배려를 기울인 게 장점이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책상을 콘셉트로 기본형 책상과 집중력 향상을 위한 독서실형 책상, 공부방 내에서 선생님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대면형 책상 등 다양한 책상을 설계해 수요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또 자녀의 연령과 취향에 따라 스터디스타일, 릴렉스스타일로 선택이 가능한 선택형 가구도 갖췄다. 이 단지는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함께 조성되는 특별계획구역에 조성되는 단지로 지하 2층~지상 40층 12개동, 전용 71~138㎡, 총 2701가구로 구성된다.

세교신도시 호반베르디움, 가변형 벽체 도입

호반건설이 경기도 오산 세교신도시(D-1블록)에서 공급 중인 ‘세교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고객층과 가족 구성원을 위해 전 가구 가변형 벽체(거실과 침실2 사이, 침실2와 침실3 사이)를 도입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세교신도시 최초로 방 4개 구조를 선보이는 것과 더불어 전 가구 모두 맞통풍이 가능한 4베이‧4룸으로 구성되며, 드레스룸과 주방용품 및 일상수납이 가능한 대형 팬트리가 들어선다. 특히 99㎡에는 거실 폭을 4.8m로 설계해 넓은 개방감을 느낄 수 있으며, 84A‧B㎡타입에도 4.6m의 거실 폭으로 설계된다. 공급규모는 지하 1층, 지상 최고 25층의 10개동, 전용 기준 84㎡와 99㎡, 총 855가구다.

미사강변센트럴자이, 가족 수에 따라 평면 선택 가능

GS건설이 미사강변도시 A21블록에 분양 중인 ‘미사강변센트럴자이’는 고객의 생활양식에 따라 3가지 타입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선택형 평면을 도입했다. 전용 91㎡, 96㎡, 101㎡ 등 3개의 주택형은 발코니 확장 시 가족 수와 생활양식에 따라 △방(자녀방‧가족실) △수납공간(드레스룸‧펜트리) △멀티룸(서재‧맘스룸) 등 3가지 평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전용 132㎡타입 총 16가구가 공급되는 펜트하우스는 5룸 구조를 기본으로 중앙에 약 14~23㎡의 전용테라스가 놓여있다. 넉넉한 마스터 드레스룸, 서브 드레스룸과 서재, 취미실, 맘스룸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족실 공간이 별도로 마련된다. 전용 91~132㎡, 1222가구 규모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