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젊은 드라이버의 로망 BMW MINI의 변신은 끝이 없어 보인다. 1960년대 모터스포츠를 위한 레이싱카 모델로 개발된 미니(MINI)는 마치 개인의 취향에 따라 튜닝을 해 가듯 작고 단단한 기본 모델은 유지한 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1999년에 인수된 BMW의 시스템을 활용해 2005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후 ‘컨버터블’, ‘클럽맨’, ‘컨트리맨’, ‘쿠페’, ‘로드스터’, ‘페이스맨’, ‘JCW(존쿠퍼워크)’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현재는 7개 모델, 24개의 라인업으로 늘어났다.

국내 출시 후 2014년 10월까지 2만8344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니 비슷한 듯 실제로는 다른 다양한 모델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셈이다. MINI는 BMW에 인수된 후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 2011년부터 2014년 9월까지 110개국에서 300만대가 판매됐다.

 

MINI의 8번째 모델은 문을 2개 추가한 ‘뉴 미니 5도어’다. 55년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소형 해치백 부문 5도어 모델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동그란 헤드램프와 육각형태의 라디에이터 그릴 등 전통적인 MINI만의 개성은 간직하면서도 세련된 신세대 MINI의 모습이다. 드라이빙 모드는 다이내믹을 강조한 스포츠 모드와 경제적인 효율성을 강조한 그린 모드 등 MINI의 드라이빙 모드는 기본으로 장착했고, 차량 중간에 설치된 컬러 디스플레이를 감싸는 LED링과 비행기 조정석을 연상시키는 시동 스위치와 각종 조작 버튼도 그대로다.

 

차체 크기는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4005×1727×1425mm로, 3도어에 비해 휠베이스도 72mm 커졌고 그만큼 차체는 161mm 길어졌으며 높이는 11mm 높아졌다. 허리만 잔뜩 길어진 리무진 형태를 벗어나기 위해 뒷문을 앞문 절반 크기로 디자인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그럼에도 ‘무늬만 뒷좌석’이라 비아냥을 받았던 뒷좌석의 공간은 37mm 넓어져고 시트도 3개 장착했다. 트렁크 용량도 67ℓ 증가한 278ℓ로 약 30% 늘어났다.

시승해본 MINI 5도어 쿠페 S 모델은 2.0리터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출력 192마력, 최대토크 28.6kg·m,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6.8초다. 2.0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이 장착된 쿠퍼 SD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36.7kg·m, 제로백은 7.3초가 걸린다.

한 단계 낮은 하이트림은 1.5리터 3기통 가솔린 엔진에 3도어 쿠퍼와 같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2.5kg·m의 힘을 발휘하고,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는 8.1초가 소요된다. 가격은 각각 4340만원, 4490만원, 3820만원으로 다소 부담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