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AFP통신은 이집트 정부가 9일(현지시각) 수도 카이로 교외 가자지구에 위치한 고대 왕조시대의 ‘스핑크스’의 복원작업을 끝내고 주변 정원에 대한 일반인의 출입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에 온 관광객들은 이제 스핑크스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더불어 고대 이집트 제 18 왕조의 7대 파라오인 아멘호테프 2세가 스핑크스 옆에 세운 사원도 최초로 관광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아직 정확한 공개 시점이 발표되지는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모래바람에 의한 침식과 대기오염 등으로 훼손된 스핑크스의 좌측 목에서 흉부에 걸친 복원작업을 약 4년 동안 진행됐다.

이번 복원 공사는 균열이 발견된 스핑크스 왼쪽 부분의 평판을 교차하고 목과 어깨 부분에 추가 부식을 막는 코팅을 새로 하면서 진행됐다.

한편 스핑크스는 카프레왕의 피라미드를 지키는 고대 오리엔트 신화에 나오는 괴물로 사람의 머리와 사자의 동체를 가지고 있다. 이는 왕자의 권력을 상징하는 모습으로 표현된 것인데 테베 암산 부근에 살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아침에는 네 다리로, 낮에는 두 다리로, 밤에는 세 다리로 걷는 짐승이 무엇이냐”라는 수수께끼를 내다가 오이디푸스가 ‘사람’이라는 정답을 맞히자 물속에 몸을 던져 죽었다는 전설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