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FTA(자유무역협정)이 협상이 전격적으로 타결되었다는 소식을 두고 양국의 반응이 대조적이다.

10일 오전 10시 45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중 FTA 타결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로써 2년을 끌어오던 협상이 타결돼 양국 간의 자유무역이 시작되고 투자 장벽이 사라진다.

이 소식을 전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협상의  구체적인 부분을 언급하지는 않고 있으나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이날 이후 협상의 타결을 확인하는 협약식을 가지고 합의 의사록에 서명 후 교환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세계 1위 수출국이고 한국은 7위로 두 거대 수출국의 문호가 열리는 순간이다.

그러나 두 나라의 반응이 상반된다. 중국의 국영통신사 신화통신이 실질적인 협상 타결이라고 못을 박은데 반해,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베이징에서 있은 이번 협상의 세부 조정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한국 내 정부·여당이 국회를 통해 일방적으로 날치기 처리한 FTA라는 반발이 여전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신화통신은 이 협상은 17개 영역을 아우르는 것으로 한국이 그간 다른 나라와 FTA 협정을 맺을 당시 가장 예민한 부분이던 쌀 개방은 제외했다. 온라인 상거래와 국가 수매제는 포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은 1992년 외교 정상화를 이룬 이후 양국 간 무역은 36배 성장해 2013년에는 2280억 달러가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