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는 9일(현지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NCSU) 전기공학부 앨퍼 보즈커트 교수 연구팀이 최근 대형 건물이 무너지거나 화재가 났을 때 투입돼 생존자를 찾아내는 구조용 ‘사이보그 바퀴벌레’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최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미국전기‧전자공학회(IEEE) 센서 학회에서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논문에 의하면 개발된 사이보그 바퀴벌레의 이름은 ‘바이오봇(biobots)’ 이다.

‘무너진 건물에서 생존자를 찾는 데 가장 유용한 것은 소리‘라는 앨퍼 보즈커트 교수가 말한 연구계기를 보면 바이오봇의 작동 원리를 알 수 있다.

바이오봇은 바퀴벌레의 등에 전자 기기를 얹어 고정해 만든 것으로, 생체와 기계의 결합으로 소형 마이크로폰이 달려 있다.

이로 인해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낼 수 있으며 기기가 활동하는 지역점 범위를 설정해 바퀴벌레가 재난 현장을 벗어나지 않고 집중 수색을 하도록 유도한다.

바이오봇의 전원은 태양광으로 충당하며 전원이 고갈되기 전 빛이 있는 곳으로 유도되는 기능도 있다.

또 앨퍼 보즈커트 교수는 배관에서 물 새는 소리 등 인명 구조에 의미가 없는 소리와 구조를 요청하는 생존자가 내는 소리를 구분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이 향후 연구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