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이화학연구소(RIKEN) 홈페이지

생물학저널 셀(CELL)은 7일(현지시간)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생명시스템연구센터(QBic)연구진이 쥐의 간과 콩팥 등 내부 장기는 물론 몸 전체를 거의 투명하게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조직의 색깔을 제거하는 기술과 단층 형광현미경 기술을 결합하여 쥐의 장기는 물론 신체 전체를 투명하게 만들고 정밀하게 촬영하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연구진은 성명 발표에서 “이 연구결과는 조직과 생명체 전체를 투명하게 만들고 이를 세포 단위까지 아주 정밀하게 촬영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으로 시스템생물학 연구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쥐의 내장기관과 몸의 투명도를 높이기 위해 연구진은 먼저 식염수를 쥐의 심장에 주입해 피가 순환계에서 빠져나가도록 했다.

식염수 주입으로 죽은 쥐에게 장기에 남아 있는 헤모글로빈에서 환원 헤마틴을 불리해내는 시약을 주입하고 이어 쥐의 시체를 얇게 잘라 같은 시약에 최장 2주간 담가두는 과정을 거쳤다.

쥐의 장기나 몸은 이 과정을 거치며 단계마다 투명도가 높아지게 된다. 연구진은 처리가 끝난 주의 장기와 몸 조직의 얇은 조각을 단층 형광현미경으로 촬영해 매우 높은 정밀도의 3차원 영상을 얻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를 이끈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생명시스템연구센터(QBic)의 우에다 히로키 박사는 "이 방법은 3차원(3D) 병리학, 해부학, 면역화학 등의 연구에 활용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배아 발달 과정이나 암 또는 자가면역질환이 세포단위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