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이란은 애완동물은 기르는 것은 서방 국가의 악영향 이라며 애완견 금지법안에 대한 표결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의회는 법안이 통과될 경우 애완견을 소유하거나 공공장소에서 애완견과 함께 산책시킨 사람들은 이란의 금지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에 74대 이상의 태형이나 한화 기준 30만~3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법안은 이란 의원 32명이 발의 했으며 영향력 있는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법안은 취지문에서 개나 원숭이 등의 애완동물을 공공장소에 데리고 나오는 행위는 공중보건을 해치고 어린이와 여성에게 불안감을 준다고 명분을 제시했다.

이란에서는 이슬람 전통에 따라 개를 불결한 동물로 여기고 있다. 이슬람 고위 성직자들은 애완견을 기르는 것이 이슬람 율법에 위배되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란에서는 집에서 개를 키우는 행위가 전통에 의해 금기시 되어 왔지만 현재 부유층을 중심으로 애완견 보유가 커지고 있다고 매체는 밝혔다.

매체는 이란이 자국민들의 애완견 보유는 서구 문화에 영향을 받았다고 여겨 애완견 금지법을 추진한 것으로 서방국 진영과 새로운 갈등의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고 보도 했다.

한편 이란 의회에는 애완견 금지를 지지하는 보수파가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어서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