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동들의 삶의 만족도가 OECD 국가들 가운데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4일 전국 18세 미만 아동을 양육하는 4007가구를 대상으로 ‘2013년 한국 아동 종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 아동의 ‘삶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0.3점으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성적을 보였다.

아동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94.2점의 네덜란드였고, 한국보다 한 단계 위인 루마니아도 76.6점으로 한국과는 16점 이상이 점수차가 났다.

한국 아동들은 삶의 만족도가 낮을 뿐 아니라, 12~17세 아동 3.6%가 지난 1년 간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5.9%는 실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아동이 겪는 스트레스와 우울 지수도 직전 조사결과인 2009년 보다 상승 수치를 보였다. 스트레스는 숙제, 시험, 성적이 주요인으로 밝혀졌다.

소득에 따라서도 아동 스트레스 원인은 달라졌다. 일반 가구의 아동은 학업, 교육을 주요 요인으로 꼽은 반면 빈곤가구 아동은 돈, 부모와의 갈등, 열등감, 외모 등의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