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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의 대규모 온라인 비디오 투자가 의미하는 것1조 원 투자...모바일을 제패한다

5일 테크크런치를 비롯한 주요 외신은 중국의 샤오미가 온라인 비디오 분야에 약 1조 원을 투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자사의 스마트 TV 생태계 전략을 보강하겠다는 의지다. 앞으로 샤오미는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 환경을 강화해 모바일 콘텐츠-플랫폼 생태계를 더욱 공격적으로 점유할 계획이다.

샤오미의 온라인 비디오 투자는 자사의 스마트 TV 총괄인 왕첸(Wang Chuan)과 시나닷컴의 편집장 출신인 첸통(Chen Tong)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투자방식이나 투자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급격히 팽창하고 있는 중국의 스마트 TV 시장에 상당한 충격파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샤오미의 온라인 비디오 투자를 ‘모바일 생태계 장악’이라는 키워드로 이해한다. 실제로 샤오미는 ‘카피캣 스마트폰 제조사’의 한계를 넘어 스마트홈을 아우르는 모바일 분야의 강자를 꿈꾸고 있다. ‘온라인 비디오 1조 원 투자’가 최종목표로 나아가기 위한 정책적 포석의 성격이 강한 이유다.

   
▲ MiTV. 출처= 샤오미

대표적인 사례가 중저가 스마트 UHD TV 출시 및 스마트홈 진출, 안드로이드 게임기 제조기업 오우야 인수 추진 등이다. 올해 3분기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로 자리매김한 샤오미는 자신들의 영역을 스마트폰에만 한정하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샤오미는 중국에서 60만 원에 불과한 중저가 UHD TV MiTV2를 출시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MiTV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며 가격은 약 66만 원이다. 전작이 약 49만 원임을 고려하면 가격은 다소 올라갔으나 훌륭한 UHD 기술을 탑재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샤오미는 MiTV2를 통해 중저가 모델로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MiTV2는 49인치 UHD 스마트 TV로 4K UHD(3840×2160) 해상도를 지원한다. 디스플레이 패널은프리미엄 제품을 양산하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으며 베젤 두께는 6.2mm에 불과하다. 사운드바 형태로 최신유행을 따라갔으며 동작인식과 서브우퍼 기능도 탑재됐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UHD TV의 영역으로 쳐들어 온 셈이다.

스마트홈에도 진출했다. 이미 스마트폰과 연동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혈압측정기를 공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던 샤오미는 최근 4개의 스마트홈 아이템까지 발표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스마트 콘센트 미 스마트 파워 플러그(Mi Smart Power Plug), 스마트 웹캠 앤츠 스마트 웹캠(Ants Smart Webcam), 스마트 전구 이라이트 스마트 라이츠(Yeelight Smart Lights), 스마트 원격조정센터 미 스마트 리모트 센터(Mi Smart Remote Centre)가 그 주인공이다. 글로벌 제조사 중심의 스마트홈 시스템이 빠르게 추진되는 상황에서 ‘연결’에 방점을 찍은 통신사의 스마트홈 시스템에 이어 또 하나의 스마트홈 라인업이 등장한 셈이다.

스마트 TV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게임사업도 진출한다. 지난 9월 미국의 IT 전문매체 리코더는 샤오미가 미국의 가정용 콘솔 게임기 제조회사인 오우야 인수를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체제를 기반으로 하는 오우야는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일종의 게임 플랫폼이다. 오우야 인수는 스트리밍 셋톱박스와 스마트TV 시장에 진출한 샤오미 입장에서 ‘탐나는 아이템’이며, 앞으로 오우야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와 제휴해 스마트TV, 스트리밍 셋톱박스 등을 통해 비디오 게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MI BOX. 출처= 샤오미

현재 샤오미는 중저가 스마트 UHD TV 출시 및 스마트홈 진출, 안드로이드 게임기 제조기업 오우야 인수 추진 등으로 모바일 생태계 전반에 대한 지배권을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대규모 온라인 비디오 투자도 비슷한 배경에서 추진된다고 봐야 한다. 장차 샤오미는 스트리밍을 아우르는 세계 IT 업계의 핵심까지 손을 뻗쳐 중국의 화웨이는 물론, 삼성전자 및 애플, 구글과 경쟁하는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의외로 단말기 당 추정 마진율은 23%로 매우 낮다. 애플의 아이폰6가 70%의 추정 마진율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샤오미가 낮은 마진율을 감수하며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을 끊임없이 출시하는 이유는 전적으로 자사의 운영체제인 MIUI 확대를 염두에 둔 행보다.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공개를 통해 자체 개발한 MIUI는 샤오미의 모든 ‘스마트’ 기기에 탑재된다. 정리하자면, 샤오미는 운영체제 MIUI 보급을 중심에 두고 스마트 UHD TV, 게임, 스마트홈 등을 적극적으로 타진하며 온라인 비디오 1조원 투자까지 왔다. 물론 목표는 '모바일'이다.

최진홍 기자  |  rgdsz@econovill.com  |  승인 2014.11.05  09: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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