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조만간 삼성 디스플레이에 대한 경영진단에 돌입한다. 표면적으로는 통상적인 컨설팅이 이유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실적부진의 책임을 묻기 위한 ‘감사’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 디스플레이는 2012년 7월 삼성전자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와 삼성 모바일 디스플레이(SMD)가 통합해 출범했으며, 올해 통합법인 3년 차를 맞이했다. 몇 차례 변곡점은 있었으나 올해 2분기 2200억 원의 흑자전환을 이루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올해 3분기 전체 매출의 60%를 책임지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하락하며 매출이 급격히 나빠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93.9%, 2분기 72.7% 하락한 600억 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그룹의 경영진단이 끝나면 통상적으로 계열사들이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최악의 경우 구조조정에 돌입했던 것을 상기하며, 삼성 디스플레이도 비슷한 전철을 밟을 확률이 높다고 전한다. 충분히 신빙성있는 시나리오다. 그룹에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