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융합인재사관학교 홈페이지

한국창의융합인재포럼의 융합인재사관학교가 주목을 받고 있다. 융합인재사관학교(이하 융합사)는 일본의 인재양성기관인 ‘마쓰시다 정경숙’, 미국 최초의 기업 교육기관 ‘GE 크로톤빌 사관학교’, 작가 알랭 드 보통이 창립한 ‘영국의 인생학교’ 등의 장점을 모아 ‘20대를 위한 대안학교’라는 모토로 만들어진 한국형 융합인재양성소다.

융합인재전문 칼럼니스트, 청춘 멘토, 강연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록 융합사 대표가 급변하는 지식 정보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2011년 1월 설립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저서 <미래기업의 성장엔진-융합인재의 조건>에서 융합형 인재를 “서로 다른 분야에 대해 박식한 지식과 경험을 합쳐 하나로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진 인재”로 정의했다.

융합사에 따르면 2011년 8월부터 올해 9월까지 20~39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4.5%에서 8.5%로 증가했는데 이는 고학력 세대의 처우 수준이 낮은 중소기업 취업 기피, 기업 내 학력 차별, 3D(Dirty, Dangerous, Difficult·더럽고, 위험하고, 어려운) 업종 취업 기피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개인 및 국가 미래의 불투명성이 우려됨에 따라 청년들의 강인한 정신·기업가정신을 일깨우는 대안 프로그램을 만들어 기업이 원하는 창의적 인재, 즉 융합형 인재를 양성, 취업률을 향상시키고 청년창업가를 길러내기를 지향한다.

융합사는 ‘어설픈 일류보단 하겠다는 삼류를 일류로 키우고 일류는 초일류로 키운다’는 슬로건 아래, 실무 중심 교육을 진행해 학생들의 취업·창업 역량을 강화시키고 글로벌 융합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교육과정으로는 ▲지식융합과 기업가정신을 지속적으로 교육훈련시켜 융합형 인재를 배출하는 융합인재양성 트랙 ▲기업가정신과 창업역량 개발을 통해 강인한 정신을 지닌 소수정예 창업가를 배출하는 테크벤처양성 트랙이 있다.

특히 한국형 팀워크를 제고시키기 위해 엄격한 사관학교식 규율을 세워 탈락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 결석 1회, 지각 3회 이상을 기본 탈락 규정으로 하며 융합사 기본 커리큘럼에 해당하는 강연후기 작성, 독서 활동, 미션 프로젝트 수행, 연 2회 워크숍 실시 등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인원도 탈락 규정에 해당된다.

교육기간은 1년 과정이며 20~29세 대학생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모집 평균 경쟁률은 6:1이다. 올해 10월 현재 40개 소속 대학, 50개 학과 대학생 등 200여명이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세상을 뒤흔든 애플의 아이폰을 보면 ‘IT+인문학의 융합’이라고 불릴 만큼 스티브 잡스는 동양사상을 인문학적으로 풀었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사용자 중심의 제품을 만들고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한 우물만 파면 성공했지만 지금과 같은 혼돈의 시대는 한 우물만 파면 한 우물만 얻게 된다”며 “새 시대를 이끌어 갈 리더로 생존하려면 지덕체(智德體)가 균형감 있게 발달된 융합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