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주말 새벽에 벌어진 소위 ‘아이폰6 대란’을 지적하며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천명했다. 단통법 여파로 아이폰6가 돌풍을 일으키는 한편, 시장의 불만이 팽배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이목이 쏠린다.

최 위원장은 3일 오전 방통위 강당에서 열린 월례조회를 통해 페이백 등 불법 보조금에 힘입어 지난 주말 아이폰6가 약 10만 원대로 팔렸던 것을 지적하며 “그 어느 때보다 엄정하고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며,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의 허점을 이용해 기습적으로 풀린 불법 보조금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 위원장은 “지난 주말까지 단통법은 조금씩 시장에 안착하는 분위기를 보여왔다”며 “(그러나) 토요일과 일요일 벌어진 아이폰6 불법 지원금이 등장하며 실제 판매점에 줄을 서는 사람들도 생겼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당시 벌어진 일은 방통위가 추진하고 있는 단통법의 원래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다시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방통위 내부문제도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방통위 홈페이지에 단통법 게시판이 있으나, 사실상 이를 통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영역이고 국민 모두와 관련있기 때문에 국민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