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 및 방진이 완벽하며 데이터 걱정도 필요없는 마법의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배터리는 무한이며 사소한 업데이트도 없다. 최근 유행하는 ‘셀피 기능도 탑재했다. 심지어 이 스마트폰을 들고 있으면 사랑하는 사람과의 직접적인 대화가 더욱 늘어나는 놀라운 체험을 할 수 있다. 약점은 딱 하나다. 전화나 인터넷은 못한다.

이 마법의 스마트폰은 ‘노폰(NoPhone)’이라 불린다. 온라인 펀딩사이트인 킥스타터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으며 실제 스마트폰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가짜 스마트폰’이다. 광풍처럼 몰아치는 스마트폰 중독을 풍자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며, 동시에 스마트폰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두고 노폰을 들고 다니면 큰 효과가 있다는 후문이다. 담배를 끊지 못하는 사람이 사탕을 먹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 노폰. 사진제공 - 킥스타터

일단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30일(현지시각) 마감된 펀딩에 무려 915명이나 후원을 약속했다. 목표액인 5000달러의 3.5배에 달하는 1만8316달러를 유치하며 소위 대박을 쳤다. 이에 힘입어 노폰은 조만간 실제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노폰의 외형은 가로 2.6인치(67mm), 세로 5.5인치(140mm), 두께 0.29인치(7.3mm)며 무게는 2.82~3.5온스(80~100gm)이다. 패블릿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지만 무게는 다소 무겁다.

▲ 노폰과 아이폰6의 스펙 비교. 사진제공 - 킥스타터

노폰 제작진은 킥스타터에 올린 문답형식의 질의서에 아이폰6와 자신의 노폰을 재치있게 비교했다. 노폰 제작진은 아이폰6 시리즈의 스펙을 쭉 나열한 후 노폰에 대해서는 배터리 없음, 프로세서 없음, 중독성 없음, 저장용량 없음 등을 기재했다. 노폰 제작진은 “중독성이 없고 방수방진에 완벽하며 실제 대면 대화(Real Face Time)가 가능하다”도 강조했다.

▲ 노폰. 사진제공 - 킥스타터

한편, 최근 노폰에 새로운 기능이 탑재되어 이목을 끈다. 놀랍게도 셀피 기능이다. 물론 실제 카메라 기능이 삽입된 것은 아니다. 노폰 제작진은 노폰의 전면에 커다란 거울을 하나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