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와 애플의 아이폰6 시리즈 등 최신 스마트폰을 반값에 구입할 수 있는 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조합 홈페이지를 통해 펀드 조성의 자세한 계획을 밝히는 한편, 추후 구매창구를 단일화시켜 매입단가를 최대한 떨어트리는 방식으로 조합원들에게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조합이 갤럭시노트4, 아이폰6 시리즈 등을 반값으로 제공하겠다는 뜻을 펼친 배경에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의 여파로 국내 스마트폰 보조금이 하락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이에 조합은 “독점적 시장구조로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가격으로 휴대폰 단말기를 살 수 밖에 없는 자국내 통신 소비자들을 위하여 갤럭시노트4, 아이폰6 시리즈를 비롯한 최신 단말기종을 절반의 가격에 구입하여 사용할 수 있게 Global Smartphone Fund 조성을 선언하고 글로벌 자본가들과 자국내 통신소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 전국통신소비자조합 홈페이지에 표시된 최근 주요활동. 사진제공 - 전국통신소비자조합

조합은 “우리는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 알뜰폰업체 및 이동통신유통협회 등과 협조해 스마트폰의 구매창구를 단일화하여 매입단가를 최대한 떨어뜨린 후, 투자자에게는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 주고, 소비자에겐 절반의 가격으로 2년 이상 장기간 스마트폰 Rental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며 “임대가 종료되어 반환된 휴대폰은 재생폰으로 리사이클링(중소 부품업체 활성화)하여 정보화 세계에서 소외된 제 3세계 국가에 전량 염가에 공급해 정보격차 해소에도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강조했다.

만일의 상황도 언급했다. 조합은 “국내 제조사가 거래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하여, 그동안 준비해 온 외국산 고성능 저가폰의 대규모 국내 도입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조합의 움직임에 제조사들이 집단으로 대응한다면 외국의 저가폰을 유입시켜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합은 유휴자본과 한국의 통신소비자들을 연결시켜주고, 모여 있는 자본을 깨끗하고 투명하게 운영할 주체인 자산관리 및 투자운영회사 물색에 나선다고 전했다.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은 통신시장의 독과점에 대응해 '통신 소비자'들의 권익을 보장하자는 취지로 2011년 4월 출범한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