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내출시를 앞둔 아이폰6 시리즈가 스마트폰 돌풍을 예고하는 가운데, 이에 앞서 정식으로 아이폰6 시리즈가 출시된 나라에서 중고 제품이 신형 제품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각) 투자은행 파이퍼 재프리의 애널리스트인 진 먼스터가 미국의 이베이와 중국의 타오바오에서 공개된 스마트폰 재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아이폰 시리즈 중고제품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아이폰6+의 경우 출시 7일차에는 138%, 14일차에는 141%, 21일차에는 무려 159%의 재판매 비용을 기록했다. 정식 출고가를 100%로 산정했을 때 21일차에는 1.5배의 돈을 주고 중고 아이폰6+를 구입한다는 뜻이다.

42일차에도 아이폰6+의 중고가격이 124%를 기록한 대목은 의미심장하다. 이는 애플의 물량확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현재 애플은 폭주하는 아이폰6+ 예약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자연스럽게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고제품이 신제품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아이폰5S가 출시됐을 때도 발생했었다. 당시 아이폰5S 중고제품은 출시 7일차 144%, 14일차 145%, 21일차 128%의 재판매 비용을 기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는 출시 직후 중고제품이 80%~90%의 가격하락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