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구글

구글이 차세대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 개발에 속도를 올린다.

29일(현지시각) IT매체 슬래시기어는 구글이 내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아라 프로젝트’ 개발자 회의를 연다고 보도했다. 아라 프로젝트는 구글이 진행하는 조립식 스마트폰 프로젝트이다.

구글에 따르면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는 소비자 중심 스마트폰이다. 구글이 디스플레이, AP, 통신모듈, 배터리 등 기본 기능을 내장한 스마트폰 프레임을 공급하면 나머지 부품 등은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선택하면 된다. 부품 원가 등을 감안하면 소비자는 기존 스마트폰 가격의 10분 1도 안되는 금액으로 완제품을 손에 쥘 수 있다.

아라 프로젝트 총 책임자인 폴 에레멘코는 회사 블로그에 1월14일에 미국, 1월21일에 싱가포르에서 회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아라 모듈 개발자 도구(MDK) 0.20을 내놓고 시제품까지 공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개발자 회의에서 원가 50달러 수준으로 조립식 스마트폰을 만들겠다는 내용만 나온 것에 비하면 상당한 진전이다.

구글의 조립식 스마트폰 프로젝트는 모토로라에서 시작됐다. 구글은 레노버에 모토로라를 매각했지만 아라 프로젝트는 남겼다. 이어 지난 8월에는 중국 락칩과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아라에 탑재할 SoC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일본의 도시바, 대만의 콴타패널 등을 비롯한 다양한 전자·IT 업체들이 아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아라’의 출시 시점은 미정이다. 업계는 구글이 시장성을 검토하고서 출시 계획을 세울 것으로 내다봤다. 완제품이 아니라 각각의 부품을 판매하는 것인 만큼 유통 방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