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갤럭시A 시리즈가 다음달 초 중국에서 출시될 전망이다. 갤럭시A 시리즈는 A3, A5, A7로 명명됐다. 이미 모습을 드러낸 갤럭시코어 맥스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 공개된 갤럭시A. 사진제공 - 삼모바일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 3종을 다음달 초 중국에서 출시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미 관련 프로모션까지 고려하고 있다. 갤럭시A 시리즈는 갤럭시알파와 동일하게 메탈 소재를 활용해 제작됐으며 가격은 30만 원~5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철저한 중저가 전략인 셈이다.

갤럭시A 시리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4에 비해 스펙이 떨어진다. AP는 물론 대부분의 하드웨어 사양이 낮다. 다만 디자인은 고급스럽다는 평이다. 중저가 라인업을 발표하면서도 고유의 ‘디자인 브랜드 효과’는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은 시장을 노리는 ‘무기’라기 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파생품’으로 여겨진 것이 사실이다. 다양한 사양의 스마트폰이 등장했지만 철저하게 중저가 시장을 겨냥한 적은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최근 샤오미로 대표되는 중국의 저가 스마트폰의 공략이 심해지며 전체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자 삼성전자는 전략을 바꿨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정면으로 노리는 제품들을 연이어 출시하기 시작했다. 갤럭시A 시리즈는 물론, 갤럭시알파와 갤럭시코어 맥스가 단적인 사례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대해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다. 현재는 샤오미 등 지금까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견인하던 업체들이 프리미엄으로 눈을 돌리는 과도기다. 물론 저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비중이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틈’을 노릴 수 있다는 해석이다.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이 강력한 내수시장을 품은 중국을 어떻게 재공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