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화로 유명한 브랜드 ‘트렉스타’에서 새로운 신발을 출시했습니다. 트렉스타는 신발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제품이라고 자부심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바로 손을 대지 않고 신발을 신고 벗을 수 있는 ‘핸즈프리 슈즈’입니다. 이 제품은 신발 뒤 축에 끈을 감는 기어박스를 달아 간단하게 발만 움직여 신발 끈을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신제품인데다가 새로운 기술이 들어간 제품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한번 요모조모 살펴봤습니다.

▲ (사진제공=트렉스타)

신발을 신고 벗는 시간조차 아깝다면

 

‘핸즈프리 슈즈’의 가장 큰 특징인 신발을 신고 벗는 과정을 직접 테스트해봤습니다. 처음에는 작동법이 익숙지 않아서 어설펐지만 몇 번 반복하다 보니 금세 익숙해졌습니다.

신발을 신고 끈을 조일 때는 뒤 축에 달린 롤러가 지면에 닿는 느낌이 들 때까지 신발 앞 축을 들고 뒤로 끌면 됩니다. 원하는 만큼 끈을 조일 수 있습니다. 신발 끈을 풀 때는 반대편 발로 끈을 풀려는 쪽 신발 뒤에 장착된 버튼을 살짝 누르면 됩니다. 끈이 자연스럽게 느슨해지기 때문에 처음에는 신발 끈이 풀어지지 않는 줄 알고 헤맸으나 방법을 알고 나니 간단하게 신발을 벗을 수 있었습니다.

▲ 신발의 끈을 풀 때는 한쪽 발로 신발 뒤의 버튼을 살짝 눌러주면 된다.(사진제공=이미화 기자)

신발을 신을 때도 벗을 때도 이렇게 간단할 수가 없습니다. 핸즈프리 슈즈를 신고 있으니 일부러라도 신발을 벗어야 하는 식당에 가고 싶은 기분이 드네요. 다른 사람들이 힘들게 신발을 벗을 때 나홀로 빠르게 벗고 나서 느끼는 왠지 모를 뿌듯함~!

그러나 신발 뒤쪽에 버튼이 튀어나와 있기에 거슬리는 부분이 없잖아 있습니다. 혹시라도 누군가가 버튼을 밟으면 끈이 풀리며 넘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 외에 제품 전반적으로는 기술이 편리해서 신발 끈으로 크게 어려움을 겪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모든 투자를 새로운 기술에만 했구나~

 

신발은 이미 패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이템이죠. 그렇기에 처음 핸즈프리 슈즈를 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이 디자인이었습니다. ‘아니, 일상에서 신는 라이프화라고 했는데 웬 트래킹화?’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기자가 신어 본 제품은 오렌지 색상이었는데 명도 높은 주황, 검정의 대비가 마치 등산화 같더군요. GS샵 온라인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아예 ‘등산화’라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일상화’라고 트렉스타가 강조했는데도 불구하고요.

신발 끈은 등산 배낭에 있는 그물처럼 엮여 있습니다. 과연 20~30대에게 이 디자인으로 어필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트렉스타는 앞으로도 여러 디자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일상화 시장에 진입하기로 한 이상, 젊은 층에게는 180도 바뀐 디자인을 선보여야 하지 않을까요?

 

제품명

HANDS FREE 103 GTX

색상

오렌지, 네이비, 다크틸

주소재

GORE-TEX, SYNTHETIC, MESH

사이즈

남성용 250~285mm, 공용 230~285mm

무게

432g

제조사

트렉스타

가격

21만원

 

<체크리스트 5>

1. 경쟁사 제품과 차별점이 2가지 이상 있는가?

Yes. 빠르게 신고 벗을 수 있는 편리함이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어떻게 보면 경쟁사 제품이 아예 없는 제품이죠. 트렉스타는 이 기술에 대한 특허조치를 완벽하게 완료한 상태라고 하니 트렉스타의 마음이 바뀌지 않는 한은 독보적인 제품이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차별점은 신기술 외에도 ‘핸즈프리 슈즈’는 트렉스타가 개발한 기술을 총 망라한 제품이라는 것이죠. 발에 밀착되는 안창 기술 ‘네스핏’과 빙판길, 빗길에도 미끄러짐이 없는 ‘아이스 그립’ 기술 등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2. 제품의 차별화된 기능이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기능인가?

Yes. 신발은 하루에도 몇 번씩 신고 벗고 할 일이 많죠. 기자의 경우 편하게 앉아 있을 때는 신발을 벗고 있는 경우가 많은 데 비슷한 성향의 분들에게는 최적의 신발이 아닐까 싶습니다.

 

3. 이전에 나온 제품에 비해 확실히 성능이 업그레이드됐나?

Yes. 이전에 나왔던 보아 기술, 즉 요즘 기능화에 많이 적용된 한 손으로 신발 끈을 조일 수 있는 기술 또한 트렉스타가 개발한 기술이죠. 두 손에서 한 손으로 진화하더니 이번에는 아예 신발에서 손을 해방시켰습니다.

 

4. 비슷한 스펙을 갖추고 있는 제품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인가?

So so. 사실 독보적인 기술을 갖고 있는 제품이긴 하지만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기능화가 아니라 일상화인데도 20만원이 넘는 신발을 누가 쉽게 살 수 있을까요. 물론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비용이나 아이디어를 생각하면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만, 소비자에게는 편리함을 사는 대가가 아직은 크게 느껴집니다. 좀 더 보편화가 되고 다양한 제품에 적용되어 가격이 내려간다면 그때는 좀 더 마음 편히 구매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 A/S와 품질보증기간이 만족스러운가?

Yes. 트렉스타는 평생 A/S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죠. 신제품에도 그 서비스가 적용됩니다. 핸즈프리 버튼과 아웃솔(밑창)이 분리가 가능하게 고안되어 있습니다. 약간의 금액으로 수선과 A/S, 교체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