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아이폰6 시리즈 국내출시가 시작됐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통신3사를 통해 유통되는 아이폰6 시리즈 초기 예약물량은 30분 만에 매진됐으며 후속 예약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6의 대항마로 꼽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지난달 26일 글로벌 판매가 시작된 갤럭시노트4는 현재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자랑하며 순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4가 총 450만 대의 판매고를 올렸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는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것을 고려하면 준수한 수치다.

17일 미국에서 정식으로 출시된 이후 유력매체의 호평을 끌어내며 판매가 상승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참고로 전작인 갤럭시노트3는 한 달만에 500만대를 넘겼다.

업계는 24일 아이폰6 시리즈가 예약판매에 돌입하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패권다툼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자국시장을 빼앗길 수 없는 삼성전자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갤럭시노트4를 홍보하고 있으며, 이에 맞서는 아이폰6 시리즈는 강력한 브랜드 효과를 강조하며 적극적인 세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LG전자의 ‘G3 스크린’과 중국의 중저가 스마트폰을 위시한 제3의 경쟁자도 변수로 부상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 롤리팝과 iOS8로 대표되는 운영체제가 개입하며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통신사 중심의 전략수정도 포착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KT다. KT는 아이폰6 시리즈가 예약판매에 돌입하자 갤럭시노트4 보조금을 30만 원으로 올리는 파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최초로 아이폰을 유통시키는 LG유플러스가 70만원대의 저렴한 아이폰6 시리즈를 공개하며 외연확대에 나서자 이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도 갤럭시노트4 보조금을 최대 22만원까지 올렸다.

현 상황에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패권은 오리무중이다. 갤럭시노트4와 아이폰6 시리즈라는 두 거인이 격돌하는 사이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이 각자의 파이를 점유하기 위해 다투는 분위기다. 여기에 운영체제의 격돌도 중요한 변수로 부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