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사진: 포스코건설 제공)

정부의 9.1 부동산대책 발표에 이어 가을 분양 성수기까지 겹치면서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청약 대박을 터뜨린 위례신도시를 비롯해 서울 및 수도권 지역과 세종시, 부산 등 지방까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

특히, 내년부터는 청약기준이 완화됨에 따라 가격경쟁력을 갖춘 수도권 분양단지는 청약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어서 전문가들은 올해 안에 내 집 마련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 아파트 청약 열기 ‘후끈’···1순위 마감사례 늘어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 현대엔지니어링 4개사가 세종시에 분양한 ‘세종시 2-2생활권 P3 메이저시티’가 지난 22일 진행한 1·2순위 청약에서 4.88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1순위 마감됐다. 1순위 청약 접수건수는 1만4067건으로 지금까지 세종시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 중 최대 기록이다.

GS건설도 최근 신규분양시장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리고 있다. 이달 초 수도권 최고 경쟁률로 마감한 ‘위례자이’에 이어 광명역세권지구 4블록에 공급한 ‘광명역파크자이’가 1순위 마감된 것.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1일 진행된 광명역파크자이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73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에만 총 8437명이 신청해 평균 11.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마곡지구 핵심에 입지한 동시에 합리적 분양가로 관심을 모은 롯데자산개발의 ‘마곡나루역 캐슬파크’도 마곡지구 최고 경쟁률로 청약 마감에 이어 조기 완판을 달성했다.

◆ 청약통장 가입자 수 역대 최고···전문가들 “올해 집 사야”

신규분양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1708만4454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17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우리나라 인구 5114만1463명(통계청 2013년 기준) 가운데 3명 중 1명은 청약통장에 가입했다는 얘기다.

이는 위례신도시와 하남미사지구, 동탄2신도시 등 수도권 택지지구와 강남 재건축 아파트 분양 인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도권 1순위 요건 완화(2년 → 1년) ▲소형 저가주택 기준 변경 ▲입주자 선정절차 단순화 등 정부가 내년부터 청약제도를 개편함에 따라 청약통장의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연정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연내 공급되는 물량 중 재개발, 역세권, 택지지구는 교통, 학군, 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특히 내년에 청약제도 개편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현재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라면 경쟁이 더 치열해지기 전에 연내 물량에 적극적으로 청약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 팀장은 “10대 건설사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웬만한 상품성에도 수요가 두텁다”며 “다만 사업지의 위치, 발전가능성, 가격경쟁력 등도 사전에 꼼꼼히 다져보고 청약 여부를 판단해야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주목 받는 하반기 분양단지

대우건설은 위례신도시에서 3개 단지 1157가구를 분양한다. 위례신도시 이 외에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북아현푸르지오도 11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위례신도시 거여동 C1-5,6블록에 전용면적 84~196㎡, 총 311가구를 짓는 위례중앙역푸르지오1,2단지는 10월 중 분양예정이다. 또한, 위례신도시 창곡동 C2-4,5,6블록에 전용면적 84㎡, 총 630가구를 짓는 우남역푸르지오는 서울지하철 8호선 우남역 역세권 단지로 11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더샵 브랜드 타운이 형성돼 있는 인천 송도에서 대규모 단지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업무지구 F13-1,14,15블록에 전용면적 59~108㎡, 총 2597가구를 짓는 송도더샵퍼스트파크를 10월 중 분양한다. 이 외에 경남 창원시 가음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창원더샵센트럴파크도 10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GS건설은 도심 재개발, 미사강변도시 등에 다양한 물량을 계획 중이다. 서울 종로구 교남동 62-1번지 돈의문뉴타운1구역을 재개발해 전용면적 33~138㎡, 총 2533가구를 짓는 경희궁자이를 11월경 분양한다. 이 중 1244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이 외에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A21블록에 1222가구를 짓는 미사강변센트럴자이(10월), 대림산업과 함께 위례신도시 창곡동에 자연&자이e편한세상(11월)을 분양한다.

삼성물산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2039번지 신길뉴타운 7구역을 재개발해 전용면적 39~118㎡, 총 1722가구를 짓는 래미안에스티움을 11월경 분양한다. 이 중 788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이 외에 부산 금정구 장전3동 장전3구역을 재개발해 1938가구를 짓는 래미안장전을 10월 중 분양한다.

현대건설은 경기 수원시 힐스테이트영통 외에 세종시, 서울 왕십리뉴타운 등에는 다른 건설사들과 컨소시엄을 통해 분양물량을 쏟아낸다. 경기 수원시 망포동 46-3번지에 전용면적 62~107㎡, 총 2140가구를 짓는 힐스테이트영통을 10월 중 분양한다. 이 외에 세종시 한솔동 2-2생활권 M3, M4, M5블록에 포스코건설과 1694가구를 짓는 세종더샵힐스테이트(10월),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3구역에 SK건설, 포스코건설과 2097가구를 짓는 왕십리뉴타운3구역(11월) 등이 있다.

롯데건설은 부산 남구 대연동 1595번지 대연2구역을 재개발해 전용면적 59~121㎡, 총 3149가구를 짓는 대연롯데캐슬레전드를 10월 중 분양한다. 이 중 1866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이 외에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4가 당산4구역을 재개발해 198가구를 짓는 롯데캐슬(당산4구역)을 10월 중 분양한다.

한화건설은 경기 수원시 오목천동 824-1번지에 전용면적 84~112㎡, 총 1067가구를 짓는 권선꿈에그린1차를 11월경 분양한다. 수원역 AK프라자를 이용할 수 있으며 차로는 과천~의왕간 고속화도로, 봉담~동탄간 고속도로 등에 진입이 쉬워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황구지천, 야산 등이 있어 쾌적하다. 이 외에 경기 용인시 상현동에 552가구를 짓는 상현꿈에그린을 12월경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경기 화성시 반월동 517번지에 전용면적 59~84㎡, 총 1387가구를 짓는 e편한세상화성을 10월 중 분양한다. 이 외에 경기 오포읍 오포3차e편한세상 336가구(10월), 경북 안동 e편한세상안동 421가구(10월) 등이 있다.

SK건설은 서울 광진구 구의동 244-5번지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 광진3구역에 전용면적 85㎡, 총 196가구를 짓는 강변SK뷰를 11월 중 분양한다.

올해 처음으로 도급순위 10위권에 포함된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1501-1번지 서초꽃마을5구역에 전용면적 59㎡, 총 116가구를 짓는 힐스테이트서리풀을 11월 초 분양한다. 이외에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A13블록에 1194가구를 짓는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12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