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ICT의 융성시대이다. 특히 ICT가 한국에서는 수출실적의 45%, 총생산의 25%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최고의 산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최근 중국에서 중저가 휴대폰을 만들어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아이폰6의 위력이 우리나라의 ICT의 효율성을 흔듦에 따라 지금은 ‘대한민국 ICT의 위기’라고 본다.

손실을 반도체로 메우려 하지만 만만치가 않다. 서서히 ICT와 BT(생명공학)로 가는 수순을 밝아야 할 것이다.

BT에서는 신약이 가장 고효율이라고 보지만 우리나라 제약회사는 그간 복제약을 비롯한 바이오시밀러에만 너무 맛을 들여 새로운 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걸음마부터 시작해야 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당분간 ICT와 BT, 나노테크놀로지(NT)의 융합기술에 만족하다가 결국 15~20년 후에는 BT가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전환돼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경제발전계획이 시작된 후 지금까지, 1960~70년대에는 자연계의 엘리트들이 전자공학과 기계공학, 화학공학 등에 몰리며 성공적으로 경제성장을 이끌어 왔다.

2000년 이후에는 우리나라 자연계의 엘리트가 의약계통으로 몰렸다. 이 의약계통 엘리트들이 국가에서 부여한 면허증을 가지고 개인의 치부에만 신경으로 써 왔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특권을 내려놓고 직능 이기주의를 떠나 국가경제에 자신들의 능력을 기부하는 ‘노블리스 오브리제’ 정신과 국가가 융성해야만 개인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 지렛대는 전통의학을 새로이 현대의 실용정신에 맞춰 개선한 맞춤의학이 될 수 있다.

현대의학은 이제 개인의 인격이나 생활습관, 유전적 특성, 역학을 무시한 획일주의를 떠나 개개인에 맞는 맞춤의학, 통합의학으로 가고 있다.

구미 각 국은 시스템 바이올로지(System biology)의 흐름을 타고 서양의 보완통합의학으로 동양의 전통의학을 개선(reform)해 생명공학을 꽃피우려 한다.

신약으로 가기 전 전통의학을 검증을 바탕으로 한 의학(EBM, Evidence based medicine)으로 탈바꿈시켜 만드는 건강보조식품이나 치료제를 다양하게 개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산업이 될 수 있다.

최근 미국은 대체의학을 인정하고 제도권에서 받아들이며 최근 7~8년간 매년 약 22%의 건강보조식품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남미나 아프리카 심지어는 우리나라의 민간요법차원의 비법을 연구해 신약으로 둔갑시켜 우리나라에 다단계형식으로 역수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의약계(의사, 한의사, 약사, 치과의사, 생명공학자)가 주도해 우리 전통의학을 연구 발전시켜 의학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탄생된 의∙생명공학으로 신성장동력을 구축해 후세들의 먹거리를 만들어 주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수립한다면 향후 20년~30년의 충분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현 정부는 창조경제프로그램의 8가지 아이템속에 맞춤신약, 맞춤의학, 맞춤의료관광을 꼽고 있지만 의약계의 밥그릇 싸움 때문에 시동도 걸지 못하고 있다.

시스템 바이올로지는 개인의 체질과 성향에 맞아야 하며 예측이 가능하고, 예방적이며, 가시적인 효과와 검증을 요구하는 새로운 의학의 조류다.

증거주의의학(EBM)에 다 맞추려면 하세월이 필요하다 이에 앞서 논리에 근거한 의학(PBM, Principle based medicine)을 기초로 전통의학을 검증해 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현대의학의 한계점과 모순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의학을 창조해 나갈 수 있다.

그 중심에는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사상체질의학’이 있다. 본인은 이런 연구에 실험적 시도로 현대의학과 소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툴(tool)과 그 가능성을 제시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