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서류만 믿고…금융권, 모뉴엘에 수천억원 대출

-23일 금융감독 당국은 모뉴엘과 자회사인 잘만테크의 회계기준 위반 혐의를 포착해 감리에 착수.

-검찰도 모뉴엘의 수출채권 부풀리기 등 분식회계 혐의를 잡고 별도로 수사 전개. 관세청은 모뉴엘이 서류를 조작해 수출채권을 금융권에 판매한 혐의를 잡고 박홍석 모뉴엘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함.

-국책은행과 시중은행들이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이 제시한 허위 서류만 보고 수천억대의 대출을 해 줬다가 돈을 떼일 위기에 처함.

-금융당국 관계자 “현재까지 나온 정황으로 볼 때 모뉴엘이 수출 서류를 위조해 대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KT ENS 사기 대출 사건처럼 금융기관들이 거액의 대출을 하면서도 현장 실사와 수출입 현황 등 기본적인 확인 작업조차 벌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구글 새 이메일 서비스 ‘인박스’ 선봬

-구글이 23일 새로운 이메일 서비스 ‘인박스(Inbox·수신함·사진)’를 선보임.

-수신한 이메일을 시간 순서대로 보여주지 않고, 내용에 맞춰 여행·구매·재무·소셜네트워크·토론·광고 등으로 자동 분류해서 보여주는 것이 특징.

-기존에 있는 ‘지메일(Gmail)’ 서비스도 그대로 운영.

-미국의 IT 전문 매체 아스테크니카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이 유사한 서비스를 2개 이상 운영하는 것은 혁신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는 분야일수록 회사 내에 유사한 기능의 팀을 여럿 만들어 내부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구글의 내부 경쟁 전략이 기술 혁신에 도움이 될지 몰라도 제품 경쟁력에는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도 제기됨. 반면 애플은 완벽한 제품·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모든 역량을 한 제품에 쏟아붓는 스타일.

 

<중앙일보>

■서태지도 불러낸 개미 투자의 힘

-지난 18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서태지 9집 발매기념 콘서트는 보통 엔터테인먼트 전문 투자사가 돈을 대는 것과 달리 콘서트 투자비의 절반을 ‘개미’들이 담당.

-개인투자자 536명이 총 31억원을 투자, 1인당 580만원꼴.

-인맥도 정보도 없는 개인들이 서태지 콘서트에 투자할 수 있었던 건 밸류인베스트코리아라는 회사 덕분. 이 회사는 보험대리점(GA)처럼 고객의 자산을 관리해주면서 일부를 유망한 벤처기업이나 콘텐트 사업 등에 투자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일종의 벤처캐피털.

-2011년 문을 연 밸류인베스트코리아의 고객은 100% 개미. 애널리스트와 기술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투자심사위원회에서 투자 대상을 고르면 회사에 소속된 1500명의 재무설계사(FC)가 고객들에게 자금을 유치.

-조광수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 “투자 대상을 소비자가 직접 결정하고 소액 위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낮고 성공 확률도 높은 편.” 반면 위험성도 존재. 한 벤처캐피털 임원 “크라우드 펀딩의 경우 집행 과정이 불투명하거나 운용인력의 전문성이 부족할 경우 투자 실패나 횡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에선 크라우드 펀딩을 허용하는 방안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지난해 6월 발의된 상태.

 

<매일경제>

■4억전세 중개수수료, 320만원 → 160만원

-내년부터 3억~6억원의 전세 주택을 얻을 때 내야 하는 중개수수료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고, 6억~9억원의 주택을 구입할 때도 수수료가 현행(매매가의 0.9%)보다 0.4%포인트 인하.

-23일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부동산중개보수체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안양 국토연구원 대강당에서 공청회 개최.

-2000년 이후 현행 수수료율이 15년 동안 그대로 유지된 반면 주택 가격과 전세금은 급등함에 따라 서민·중산층에 과도한 부담이 되고 있는 중개수수료를 현행보다 낮추는 게 핵심.

-정부는 이달 말 개선안을 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한 후 11월에 조례와 시행규칙을 개정·공포하고 내년 초 본격 시행한다는 방침.

-개업공인중개사들은 “각종 요금을 모두 올리면서 중개인 보수만 깎자는 것이냐. 정부가 일방적인 요율 인하를 추진해 영세 중개인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반발.

 

■LG 연구두뇌 결집 ‘마곡시대’ 연다

-LG그룹이 23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 융복합 R&D센터 ‘LG사이어스파크’ 첫삽.

-구본무 회장 “LG사이언스파크는 다방면의 두뇌들이 모여 창조적 혁신을 추구하는 우리나라 최대 융복합 연구 단지가 될 것. 우수한 국내 인재 수만 명을 유치하고 육성해 기술과 산업 간 융복합을 촉진하겠다.”

-국내 대기업 행사로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LG사이언스파크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미래에 대해 과감히 투자하고 혁신을 추구하는 도전정신을 잘 보여준다.”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 ㎡(약 5만3000평) 용지에 건설되며 연구시설 18개 동이 들어섬. 완공 시기는 2020년으로 사업비 4조원이 투입될 예정.

-LG는 사이언스파크를 서울을 대표하는 R&D 랜드마크로 만들어나간다는 전략.

 

■“해외 직구족 잡아라” 맞춤카드 봇물

-해외 쇼핑 사이트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국내 소비자인 ‘해외직구족’이 꼽는 ‘무적카드’ 조건은 △많은 가맹점 수 △배송료 할인 △낮은 환전수수료 등 세 가지.

-해외직구족이 급증하면서 카드사들이 신규 상품과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출시.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다음달 중 배송료·반송비·결제액 할인과 고장·수리 보험 자동 가입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글로벌 카드’(가칭) 출시. 해외직구 온라인 쇼핑포털 사이트인 이베이츠와 단독 제휴도 맺을 예정.

-KB국민카드는 연말까지 ‘마스타 체크카드’로 해외 온라인 가맹점에서 미화 100달러 이상 이용 후 배송대행업체 ‘몰테일’에 신청하면 배송료 10달러(2회)를 깎아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

-하나SK·외환카드는 이달 말까지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해외 직구 사이트 ‘크리겟’에서 결제 시 3000원(1회), 글로벌 페이카드 사용 시 배송비 10달러(1회)를 할인.

 

<한국경제>

■금융권 ‘YS 전성시대’

-지난해 이후 선임된 은행, 금융지주사 등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의 출신 대학이 연세대와 성균관대로 집중되고 있는 상황.

-지난 22일 KB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로 선출된 윤종규 내정자는 성대 경영학과(야간) 출신. 윤 내정자가 가세하면서 KB, 우리, 신한, 하나 등 4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신한을 제외한 3명이 성대 출신이 됨.

-현 정부 출범 이후 ‘성골’로 불릴 만큼 성대 출신들이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결과. 정홍원 국무총리, 유민봉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황교안 법무부 장관,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 등이 모두 성대 출신.

-지난 4월 취임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연대 출신도 성대와 함께 금융권의 2강으로 꼽힘. 지난 정부에서 고려대에 밀리던 연대 출신의 약진을 두고 경제학과 출신인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존재감 덕분이라는 진단이 나올 정도.

-금융계 YS 라인의 부상에 대해 일각에선 정치적인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 비교적 조용히 자기 할 일에 충실한 문화가 박근혜 정부 스타일과 비슷해 코드가 맞는다는 설명.

 

■후지필름의 ‘환골탈태…에볼라치료제 개발사로

-디지털카메라에 밀려 ‘뒷방 신세’로 전락했던 일본 후지필름이 화려하게 부활. 제약 자회사인 도야마케미컬이 지난 3월 일본에서 감기 치료제로 승인받은 ‘아비간’이 에볼라 치료제로 효력을 발휘하면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필름시대 종료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한 후지필름이 과감한 사업 다각화로 환골탈태하고 있다”며 변화에 더딘 일본 기업에 자극을 주는 사례”라고 보도.

-에볼라에 감염됐던 프랑스 간호사는 아비간을 처방받고 이달 초 완쾌. 프랑스와 기니 정부는 다음주부터 이 약의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

-후지필름의 제약 자회사는 현재 2만명 분량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내달부터 증산을 시작. 아비간이 에볼라 치료의 새 역사를 열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후지필름 주가는 지난 8월 초보다 16% 상승.

-현재 제약, 화장품, 의료장비 등 후지필름 헬스케어사업은 전체 매출(2조4000억엔)의 16%를 차지. 복사기와 사무용품 다음으로 큰 비중. 후지필름은 2018년까지 이 사업 매출을 현재의 세 배인 1조엔으로 높인다는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