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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로, 텔레그램과는 다른 길이다대체와 좌초의 갈림길에 서다
최진홍 기자  |  rgdsz@econovill.com  |  승인 2014.10.22  13:50:39

정부의 사이버 검열 논란이 불거지며 네이버의 라인과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톡에서 독일의 모바일 메신저인 텔레그램으로 이동하는 사이버 망명객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텔레그램 가입자는 3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에 힘입어 정식 한국어 서비스를 개시해 보안에 더욱 방점을 찍은 새로운 서비스까지 준비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의 지각변동이 벌어지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안티 페이스북’을 천명한 신개념 SNS ‘엘로(Ello)’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8월 7일 약 100명의 회원수로 시작한 엘로는 초대장이 있어야만 가입이 가능한 폐쇄형 SNS며, 오픈마켓인 이베이에서 초대장 가격이 500달러에 거래될 만큼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의 반응은 다양하다. 엘로가 새로운 SNS의 모델을 창조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으나, 찻잔 속 태풍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 엘로 메인 페이지. 사진제공 - 엘로

엘로가 등장한 배경

엘로의 등장은 현존하는 ‘SNS 상업성’에 대한 반감이다. 국내 텔레그램의 인기가 사이버 검열이라는 정치적 이유로 비롯됐다면, 엘로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단적인 사례가 엘로의 선언문이다. 엘로는 “당신은 상품이 아니지만, 네트워크의 진짜 주인들에게 여러분의 추억은 그저 데이터로 여겨질 뿐이다. 그들은 여러분의 데이터를 구매해 더 많은 광고를 전달하는 것만을 목표로 한다. 우리는 이런 맹목적인 문제를 극복할 더 나은 길이 있다고 본다”고 단언한다.

이는 페이스북은 물론 구글과 야후로 대표되는 IT 모바일 업계 전체를 노린 것이다. 실제로 현존하는 IT 기업, 특히 SNS 업체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광고 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비스 플랫폼에 가입한 이용자들의 기호를 정교하게 분석해 광고주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이윤을 창출하기 때문이다. 엘로는 이러한 광고 마케팅을 거부하며 탄생했다고 여겨진다. 실제로 엘로는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에 해당되는 ‘창’에 모든 광고를 배격하며, 이용자 정보도 ‘서드파티’에 팔지 않는다.

   
▲ 엘로의 선언문. 사진제공 - 엘로

엘로의 성장, 가능할까?

현재 엘로는 치솟는 인기에 서버가 마비되어 잠정적으로 추가 가입자를 받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 ‘엘로가 성장할 수 있을까?’에 집중된 질문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분석하면, 엘로의 실험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가장 핵심적인 요인은 마케팅의 속성을 거부했다는 점이다. 이는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수익모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지적과 일맥상통한다. 엘로는 말 그대로 ‘수익모델’이 없다. 게다가 엘로가 거부하고 있는 빅데이터 기반의 마케팅은 모바일 시대로 넘어와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어지긴 했으나, 원래 마케팅이라는 개념은 라디오 시대부터 존재해 왔다. 마케팅을 단순하게 적대적 관계로만 설정하는 것은 ‘경제’라는 거대한 틀에서 애초에 무리라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가능성은 있다

현제 엘로는 베터 서비스 중이다. 아직 수익 모델이 없다는 점에서 불투명한 미래를 보여주고 있으나 향후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은 있다. 물론 그 수익은 기존의 마케팅에서 존재하지 않았던 전혀 다른 개념이 되어야 한다. 엘로의 가능성은 여기에서 출발할 전망이다.

사이버 검열로 불거진 텔레그램의 인기는 ‘정치적인 이유’로 발생된 국내 IT 산업의 위기다. 하지만 이를 국내가 아닌 ‘세계’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위기’가 아니라 ‘대체’로 이해할 수 있다. 엘로도 마찬가지다. 기존에 존재하던 SNS 업체의 ‘상업적인 이유’로 발생됐지만 충분히 ‘대체’의 가능성이 상존한다. 문제는 결국 ‘대체’로 이행이 가능한 핵심적인 패러다임의 변화일 것으로 보인다. 바로 여기가 같은 '대안'이지만 충분히 상업성의 가능성을 내포한 텔레그램과 명확히 구분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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