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값이 하락하면서 오픈마켓에서 돌반지와 골드바 등 금 제품의 매출이 늘고 있다.

22일 오픈마켓인 G마켓에 따르면 이달 1∼20일 돌반지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었다. 순금 골드바 판매도 158% 급증했다.

액세서리 판매도 덩달아 늘었다. 14K와 18K 주얼리 세트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늘었고, 커플링 판매도 12% 증가했다.

옥션에서도 이달 들어 금 제품 판매가 지난해 동기에 비해 25%, 돌반지와 돌팔찌 판매는 15% 각각 늘었다.

선물용이 아닌 개인 소장용 품목의 판매 규모가 눈에 띄게 늘었다. 두꺼비나 열쇠 모양의 순금 기념품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30배 가까이 급증했고, 목걸이와 팔찌는 각각 300%와 700%, 커플링 등 일반 반지는 325% 각각 증가했다.

골드바 판매도 1년 사이 40% 늘었다. 이처럼 금 제품이 잘 팔리는 것은 2012년 치솟았던 금값이 지난해부터 차차 안정세를 보이면서 최근 돌반지·돌팔찌 등 선물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일 온스(약 28.35g)당 약 1330달러(종가 기준)였던 국제 금 시세는 이달 1일 1206달러로 10% 이상 하락했다.

최근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2%대로 주저앉고, 주식시장마저 활력을 잃으면서 여윳돈으로 골드바 등을 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최근 금 관련 제품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은 금값 하락이 개인 소비자의 금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