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은퇴 커플이 1년에 3만 달러로 세계 여행하며 사는 법을 공개했다.

미국의 경제 전문 인터넷 신문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1991년 38살에 은퇴한 Billy와 Akaisha Kaderli 부부는 삶의 복잡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시간과 돈을 쏟지 않는 방법을 통해 지난 24년간 연간 3만 달러의 지출로 미국, 중앙아메리카 및 아시아를 돌아다니며 은퇴 이후 삶을 즐기고 있다.

은퇴 당시 이들 부부는 자기 소유의 레스토랑과 Billy의 중개사무실 관리 일에 압도당한 상황이었으며, 아직 젊고 활기찰 때 자산 목록을 만들고 세계를 여행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미국에 기반을 둔 건강 보험 및 휴대전화 요금제 같은 월 정기요금을 만들지 않고 저당을 잡히거나 빚을 지는 일도 하지 않았다. 대신 현지 휴대전화 속의 개인 정보 카드를 사용하고, 도보 또는 대중교통 이용을 하거나 몇 년간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은 경우엔 드라이버를 고용했다.

그러나 수도승처럼 살진 않았다고 한다. 옷장을 새롭게 하거나 넷북이나 카메라, 기타 디지털 장비를 구입하기도 했다. 몇 년 동안 이들 부부가 쓴 비용은 다른 이들보다 더 많았으나 평균적으로 보면 연간 총 지출은 3만 달러가량이었다.

또 미국과 해외 농부 시장에서 물건을 사기 때문에 좋은 품질의 고기, 생선, 과일, 채소를 먹고 가능한 한, 식료품 할인 혜택을 이용했다. 친구와 함께 요리하거나 고가의 저녁 식사 대신 점심에 외식을 했다. 테니스, 오락거리로는 하이킹, 자전거 타기, 수영을 하고 박물관과 아트 쇼, 전자책 등 저가의 옵션을 이용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들 부부가 이런 삶의 핵심으로 ‘단순함’을 꼽았다고 전했다. 물건의 축적이 곧 재정 자립의 어려움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물건을 모으는 소유의 개념보다 경험에 기반한 의미 있는 삶을 만들 것을 강조했다는 것.

한편 Billy와 Akaisha Kaderli는 1991년 이후부터 은퇴자들이 자신의 은퇴 경로를 구축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RetireEarlyLifestyle.com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모험가의 조기 퇴직 가이드>와 <당신의 은퇴 꿈은 실현 가능하다> 등 두 권의 책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