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를 걱정하는 중년층의 대다수는 가을을 두려워한다. 다른 계절에 비해 가을에 더욱 머리가 빠진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강한 자외선, 높은 온도 등으로 모발 손상이 가장 큰 여름은 지나갔지만 모발의 성장속도가 더뎌지는 가을에 접어들면 탈모를 느끼는 분들이 유독 많다.

가을에 탈모가 두드러지는 것은 여름철의 강한 자외선 때문이다. 강한 자외선이 두피를 자극하고, 염증까지 유발해 탈모를 촉진하는 것. 물론 피지와 땀 등이 모공을 막기도 하고, 잦은 염색과 퍼머, 지나친 헤어 제품 사용과 불규칙한 생활습관도 문제가 된다. 게다가 여성의 경우 무리한 다이어트가 영양 결핍으로 이어져 병적인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사람의 모발 수는 평균 10만개 정도이며 하루에 보통 50~100개 정도가 자연스럽게 빠지는데 그 수는 계절, 나이, 스트레스,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며 나이가 들수록 빠지는 모발 수가 늘어난다. 모발의 성장은 15~30세 사이에 가장 활발하며, 40~50대부터 점차 퇴보해 50대가 되면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탈모가 일어나기 시작하고 70대부터는 탈모가 빨라진다. 정상적인 탈모는 하루 80개 내외로 빠지지만 무의식 중에 빠지는 것까지 포함되는 것이므로, 머리카락이 50개가 넘게 발견되면 탈모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가을에는 매일 감던 머리를 이틀에 한 번 감고, 지성 두피의 경우 매일 감되 세정력이 강한 삼푸는 피하는 것이 좋다. 건성 혹은 손상된 모발의 경우 세정력이 약한 삼푸를 사용하되 수분과 영양 공급을 해주는 기능성 컨디셔너를 사용하자. 또한 머리를 말릴 때는 뜨거운 헤어드라이어의 바람보다는 자연 바람에 말려야 한다.

스트레스나 출산 등으로 모근이 약해진 경우에는 피지와 각질이 모공을 막아 모발 생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노폐물을 잘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비듬을 동반한 경우에는 비듬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민감성 두피는 작은 자극에도 가려움, 홍반, 염증 등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러한 염증은 모발의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하며 스트레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두피 자극을 최소화한 민감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탈모를 예방하려면 두피와 모발을 건강하게 하는 생활습관을 실천해야 한다. 우선,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해소가 기본이다. 모발은 세포분열을 통해 자라므로 충분한 휴식과 필요한 영양소가 공급되면 성장력도 최대가 된다. 또 모발에 좋지 않은 라면·피자·햄버거·커피 등의 인스턴트 식품, 설탕·케이크·아이스크림 등의 단 음식, 지나치게 맵고 짜거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가을이 되면 평소보다 많은 머리카락이 빠지지만 그렇다고 이를 병적인 상태라고 단정하는 건 섣부르다. 탈모는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만 잘하면 대부분 빠른 호전을 보이는데, 메조페시아를 적극 추천한다.

‘메조페시아’ 모낭주사요법은 두피 내 진피층에 구리성분을 포함한 영양성분을 주사를 통해 직접 주입하는 방법이다. 이는 모낭의 혈액공급을 도와 성장주기를 연장시키고 모발 조직의 구성물질을 촉진하여 손상된 두피를 재생하며, 모발의 성장과 모낭강화에 효능이 있다.

보통 혈액순환 개선 약물, 모발성장에 필요한 영양성분, 탈모 원인인 디하이드로테스테론(DHT) 억제 약물, 항염작용 약물, 모발성장 개선 약물 등을 섞어 1~2주일에 1회 시술한다. 메조페시아 단독 치료만으로도 약 3~6개월 치료기간 동안 모발의 개수와 두께가 각각 평균 20% 이상 증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변에 보면 많은 이들이 윗 세대로부터 물려 받은 탈모를 당연하게 여겨 탈모 치료 자체를 포기하는 일이 많다. 어차피 빠질 테니 나중에 가발을 쓰거나 모발이식을 하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리 탈모 유전이 있더라도 다양한 치료방법을 복합적으로 적용하고 꾸준히 관리만 해준다면, 빠진 부위의 머리카락이 다시 돋아나고 그 숱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조금이라도 일찍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