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신한금융]

신한금융그룹(이하 신한금융)의 스마트 금융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최근 신한금융은 ‘핀란드 S뱅크(핀란드어 S Pankki)’의 이사진 및 CEO, CFO 등 최고 경영진들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지난 8일 신한금융을 방문한 S뱅크는 유럽은행연합에 가입된 핀란드 5대 은행 중의 하나로 핀란드에 소재한 협동조합인 ‘S Group(에스그룹)’의 금융 자회사다.

지난 1904년 설립된 에스그룹은 핀란드 전역에서 22개의 단위조합을 운영하고 있다. 은행 등 금융업뿐 아니라 슈퍼마켓, 호텔, 농수산물 유통, 자동차 판매 등의 소매업을 통해 연매출 141조원(2012년 기준)에 3만5899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다.

이번 S뱅크 경영진의 방문은 대한민국 최고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한 신한금융을 벤치마킹하고 싶다고 알려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협동조합의 모토인 ‘고객이 곧 주인’과 신한금융이 강조하는 슬로건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이 일맥상통하다는 점도 이번 방문에 한 몫을 담당했다.

S뱅크 경영진들은 특히 신한금융이 ‘금융의 본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미션을 통해 기존 수익성 일변도의 기업 패러다임을 바꾸고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는 점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S뱅크의 이사회 회장인 자리 아닐라(Jari Annala) 씨를 비롯한 이사회 임원진들과 페카 윌리후룰라(Pekka Ylihurula) 은행장 및 최고 경영진 등 12명은 신한금융 본사를 방문해 ‘디지털뱅킹 및 스마트전략’과 그룹의 슬로건인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에 대한 발표를 듣고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스마트브랜치인 신한은행 S20 홍대점을 방문해 직접 시연을 통한 예금 신규 과정 등을 견학했다. 특히 윌리후룰라 은행장은 최근 한국 디지털뱅킹의 트렌드에 대한 상당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방문을 함께 주관한 연세대학교 장대련 교수는 “핀란드 유수 금융기관이 신한금융의 디지털, 스마트 뱅킹을 벤치마킹하는 모습을 보고 국내 금융산업의 희망을 보았다”며 “신한금융의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이 지금처럼 잘 정착해 앞으로도 많은 해외 금융기관이 한국을 찾아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예일대 MBA 재학생들이 SoM(School of Management) 과정의 일환으로 신한금융을 방문한 바 있다.

예일대 MBA의 SoM은 해외 유명 기업을 탐방해 그 기업의 독창적 경영 방식, 차별화된 경쟁력을 배우고 기업 현장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SM엔터테인먼트 방문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카카오톡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년에는 금융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대표 금융그룹인 신한금융을 찾았다.

그뿐만 아니라 신한금융을 방문해 신한의 성장과정과 차별적인 역량을 학습하는 세계 유수의 여러 MBA 과정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작년 5월에는 MIT Sloan MBA에서 지도교수와 MBA 재학생 110여명, 7월에는 미국 존슨앤웨일스 대학의 재학생 35명이 신한금융그룹 및 한국 금융산업의 발전과정과 관련된 강연을 들었다.

존슨앤웨일스 대학은 2007년부터 매년 신한금융그룹을 견학하고 있다. 앞서 지난 12월에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스 대학 MBA재학생들도 기업탐방 과정에서 신한금융을 찾았다.

가치주 투자하려는 외국인 러브콜···주가도 ‘순항’

신한금융은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따뜻한 금융’이 해외에서 호평을 받으며 명실상부한 국내 금융업종 대표 가치주로 등극했다.

지난 8월 이후 신한금융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연일 신고가 행진을 벌이며, 9월에는 종가 5만3400원을 기록하는 등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주가흐름은 지난 7월 새 경제팀의 경기활성화 대책발표 이후 최대 수혜업종으로 떠오른 금융주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유입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신한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성향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돌아섰기 때문이라는 자체 분석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성향은 크게 성장형 투자자와 가치주 투자자로 나뉘는데, 성장형 투자자는 자산성장과 이익증가를 중시하고 3년 이하의 단기투자 경향을 보인다.

작년 하반기 국내 금융주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주로 이러한 성장형 투자자들로 올해 들어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세월호 사태 등으로 국내 소비부진이 이어지면서 일부는 단기 차익실현을 하고 빠져나갔다.

이에 반해 가치주 투자자는 장기투자자로서 기업의 내재가치와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중시하며, 장기투자 위주의 가치형 투자자들은 투자규모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즉, 신한의 주가가 외국인 지분율 증가에 발맞춰 상승하는 이유는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이익의 안정성이 장기투자를 선호하는 가치형 투자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란 얘기다.

타사들의 경우 경영진 공백, 내부통합, 매각 등 해결해야 할 이슈들이 여전히 남아있는 반면, 신한금융은 경영의 안정성과 전략실행의 일관성 면에서 경쟁사들과의 차별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해외투자자들은 주택시장 정상화를 통한 내수경기 활성화,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 이익 유보금에 대한 과세제도 도입 등이 국내 금융주 투자의 걸림돌이었던 성장과 배당 문제를 한번에 해소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장기 투자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에 증명하고 있는 신한의 건전성과 수익성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의 국제적 위상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신한금융은 세계적인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미국 다우존스가 지난 9월 발표한 DJ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 World)에 국내 금융그룹으로는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편입됐다.

또한, 한동우 회장은 싱가포르 소재 금융연구 전문기관인 아시안 뱅커(The Asian Banker)의 ‘2014 리더십 대상’에서 ‘2014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금융 CEO(The Leading Chief Executive in Asia Pacific 2014)’로 선정됐다.

2006년 이 상이 제정된 이래 한국인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고 금융 CEO로 선정된 것은 한 회장이 처음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은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따뜻한 금융’이 신한의 지속가능역량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