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LTE 요금제 가입자 수가 전체 이동통신사 가입자의 절반을 넘었다. 지난 5월까지 집계된 스마트폰 LTE 서비스 이용자 비율은 82.4%에 달한다. 이렇게 스마트폰 LTE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데이터나 음성통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 가입자가 늘고 있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소비자 10명 중 4명은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이동통신 3사는 잇달아 LTE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았다. 지하철이나 커피숍 등 곳곳에 와이파이 존이 많지만, 빠르고 안정적인 LTE를 무제한 공급받고 싶은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특히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음성통화와 문자까지 무제한으로 함께 묶여 있어 스마트폰 이용률이 높다면 조건을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깐깐히 따진다면 현명한 소비의 바탕이 된다. 부가서비스까지 분석해 이용한다면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동통신 3사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중 소비자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택하는 요금제를 알아봤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LTE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월정액 8만원(부가세 별도)인 ‘LTE8 무한대 80 요금제’가 가장 일반적이다. 데이터는 기본 제공량이 따로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매일 2GB까지는 최대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이후에는 초당 3Mbps의 속도제한이 걸린다.

무제한 요금제답게 휴대폰에 거는 음성통화는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하다. 다만, 유선 통화나 영상통화 등 부가음성은 월 100분까지만 무료로 제공된다. 이용요금은 약정을 통해 할인 받을 수 있다. 2년 약정 시, 1만8000원을 할인 받아 월 6만2000원(부가세 별도)에 이용 가능하다.

KT는 월정액 7만9000원(부가세 별도)인 ‘완전무한79 요금제’를 내놓았다. 데이터는 월 단위 기본량이 정해져 있으며 이 기본량을 쓰고 나면 매일 2GB의 데이터를 최대 속도로 제공한다. 기본량을 모두 쓰면 초당 3Mbps의 속도제한이 걸린다.

KT의 완전무한79 요금제는 유선과 무선통화 모두 무제한이다. 영상통화 등 부가음성 서비스 이용은 월 200분까지 가능하다. 이용요금은 2년 약정 기준으로 월 1만8000원을 할인 받는다. 그러므로 24개월 약정에 가입했다면 월 6만1000원(부가세 별도)으로 이용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월정액 8만원(부가세 별도)인 ‘전국민무한80 요금제’를 출시했다. 데이터는 월 단위 기본량인 8GB가 정해져 있으며 이 기본량을 쓰고 나면 하루에 2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부가서비스로는 Btv 모바일, T 스포츠, T cloud 20GB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의 전국민무한80 요금제는 2년 약정 시, 월 6만1250원을 내면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년 이상 가입자는 8GB의 데이터 추가리필이 가능하다”며 “데이터 선물하기 기능 등을 사용한다면 알찬 소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이동통신사의 ‘눈 가리고 아웅’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무제한’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음성통화의 경우에도 휴대전화만 무제한일 수 있으니 요금제 조건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경고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 중 57.3%가 데이터 제공의 제한 조건을 명확히 모르고 있었다. 또한 4명 중 1명꼴인 24.1%는 그로 인해 초과요금을 지불한 경험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무제한이라는 말에 현혹돼 무조건 가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소비자들은 가입 시 요금제별로 제시된 조건을 정확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