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인봇 제공

‘아저씨’라는 호칭은 때로 우울하고 칙칙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마음은 청춘이라지만 몸은 예전 같지 않다. 나보다는 언제나 가족이 먼저. 가장(家長)으로서 짊어져야 하는 삶의 무게에 눌려 허리가 휜다. 이미 젊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노인 취급을 받는 건 더더욱 싫다. ‘아저씨’이기를 거부하는 중년, 이른바 ‘노무(NOMU·No More Uncle)족’을 지향하는 중년 남성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이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자가 평형 이륜차’로 불리는 두 바퀴 전동 스쿠터다.

미래형 차세대 이동수단, ‘퍼스널모빌리티(personal mobility·개인용 이동수단)’의 일환인 자가 평형 이륜차의 주 소비자는 트렌드에 민감한 30~50대 남자 ‘얼리 어답터(새 제품을 남들보다 먼저 경험하려는 소비자)’라고 한다. 스타플릿의 공식 총판사인 나인봇코리아가 선보인 자가 평형 이륜차 ‘나인봇(www.9botkorea.com)’은 마니아층이 주로 즐기는 1000만원대 고가 모델 대신 기존 가격의 절반 정도 수준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발판 옆에 커다란 두 바퀴가 달려 있어, 최근 KBS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에서는 ‘왕발통’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주목받기도 했다.

나인봇의 사용법은 쉽고 간단하다. 스위치를 켜고 발판에 서서 핸들(손잡이)을 잡고 몸을 앞으로 기울이면 달리기 시작한다. 몸을 뒤로 기울이면 뒤로, 오른쪽·왼쪽으로 기울이면 회전하는 등 몸의 방향을 나인봇이 자동으로 인식해 움직인다. 브레이크 장치는 따로 없고 똑바로 서 있으면 멈춘다. 몸을 많이 기울이면 속도가 붙어 최대 시속 20㎞까지 달릴 수 있다고 한다. 나인봇의 최대 등판 각도는 20도로 오르막길이 많은 지형, 자전거로 가기 힘든 경사로 등도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다.

나인봇에는 항공우주 기술에 사용된 중력을 감지·측정하는 자이로소스코프 센싱 기술이 적용돼 운전자의 탑승 정보를 초당 200회의 속도로 연산 및 제어하므로 정확하고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다. 좁은 공간에서도 이동과 방향 전환이 편리하며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도 가능하다.

핸들 중간에 있는 액정화면을 통해 운행 속도, 배터리 상태 등의 각종 정보를 볼 수 있다. 무게도 23.5kg으로 가벼워 차량의 트렁크 등에 싣고 다니기에 어려움이 없다. 또한 본체와 핸들이 분리되므로 보관하기도 쉽다. 충전식 1인용 이동기기인 나인봇은 전기를 충전(4시간)해 동작하므로 환경에 나쁜 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 이동수단에 해당한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아이템답게 외관은 화이트 컬러의 도시적이고 우아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가격은 420만원이다.

나인봇의 활용도는 높다. 집 주변 산책용, 마트 등 근거리 이동용, 출퇴근이나 업무용, 레저용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나인봇 관계자나 나인봇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사람들은 권한다. “일단 타보세요.” 걷기와 자동차의 중간이라고나 할까. 중요한 건 나인봇에 올라 서서 핸들을 잡았을 때의 심정, 그리고 달리는 순간의 감정이다. 선 채로 미끄러지듯 도로를 내달리며 바람을 가르는 기분이란···.

 

‘나인봇(ninebot)’ 스펙

● 무게: 23.5kg

● 모터파워: 2700W

● 적재무게: Max 100kg

● 속도: Max 20km/h

● 주행거리: Max 20km(완충)

● 등판각도: 20도

● 충전시간: 4시간

● 블루투스 원격조정 가능

● 단기·장기 렌털 가능

● 가격: 420만원

▲ 나인봇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