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서 화끈한 호투쇼를 보여줬다. 하지만 LA다저스의 1-3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현지 언론은 극심한 부진을 보여준 LA다저스의 타격과 불펜을 비판하는 한편, “류현진은 훌륭했다”는 관전평을 남기고 있다.

7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6이닝 1실점 투구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류현진은 6이닝 동안 총 94개를 던지며 59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아내며 팀을 이끌었다. 5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최고 구속 94마일(151㎞)에 이르는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던지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타석을 유린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1-1로 맞선 팽팽하게 맞선 7회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라온 스캇 앨버트가 콜튼 웡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경기는 1-3으로 진행됐다. 이후 LA다저스는 경기를 뒤짚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결국 타선이 침묵하며 패배하고 말았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호투를 칭찬하는 한편, LA다저스의 허약한 불펜과 침묵한 타선을 비판하고 나섰다. USA투데이는 경기가 끝난 직후 “다저스 불펜은 류현진의 훌륭한 투구를 망쳤다”며 보도했다. 이어 USA투데이는 “카디널스는 다저스를 꺾을 승리의 주문을 얻었다"면서 "그것은 '맷 카펜터를 치게 하고, 다저스 불펜을 던지게 하라'이다"라며 허약한 LA다저스의 불펜을 노골적으로 조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