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의 적정온도는 18~2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갑고 건조한 겨울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계절이다. 먼지가 많은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게 돼 독감, 감기,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아토피성 피부염 등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잦은 감기를 예방하고 체력을 키워 이듬해를 건강하게 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아이를 위한 건강한 겨울나기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우선 적당한 실내온도 유지는 필수다. 성인이 느끼기에 덥지도, 춥지도 않은 온도가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적당하다. 이제 막 기어 다니기 시작했거나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라면 한창 활동량이 많으므로 성인이 약간 서늘하다고 느낄 정도의 온도가 좋다.

적정 온도는 18∼20℃ 정도. 20℃가 넘으면 약간 덥다고 느끼는 아기들도 있다. 차가운 공기는 아래에 모이므로 실내 온도를 잴 때는 아기의 키 높이에서 재는 것이 좋다.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 여러 겹이 좋다. 아이들의 경우 활동량이 많아서 어른이 생각하는 만큼 춥지 않다고 한다. 따라서 아이들은 옷을 너무 두껍게 입으면 오히려 땀이 나서 다시 식었을 때 감기에 걸리기 쉽다.

또 많이 입히면 몸의 움직임이 둔해져 아이가 쉽게 넘어지거나 하는 등 활동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6개월 미만의 아기라면 짧은 속옷, 긴 속옷, 겉옷을 입힌다. 6개월 이후의 아기나 유아라면 실내에서 상의는 반소매 속옷, 셔츠, 트레이닝복으로 얇은 옷 3겹 정도면 충분하다.

환기 자주 하고 비타민·무기질 섭취

난방 기구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안전과 환기다. 환기에 대해서는 에어컨과 같이 실외로 공기를 빼는 타입의 난방 기구가 이상적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자주 창을 열어 환기시키도록 한다.

또 난방 기구를 따로 사용하고 있지 않더라도 춥다고 환기를 시키지 않게 되면 실내 공기가 탁해지고 바깥 공기에 단련이 되지 않아 감기에 걸리기 쉬우므로 매일 햇빛이 좋을 때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실내 습도에도 유념한다.

너무 건조하면 목이 아프고 감기에 걸리기 쉬우므로 50∼60% 정도의 습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가습기가 효과적이나 젖은 빨래를 실내에서 말리는 것만으로도 습도는 올라간다.

겨울에는 몸의 활력이 떨어지고 추위에 몸이 자꾸만 움츠러들어 신진대사가 위축되기 쉽다. 신진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더욱 필요한 때다. 비타민과 무기질은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고 몸에 활력을 주기 때문에 적절히 섭취하면 감기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특히 겨울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들어간 식품 섭취에 각별히 신경을 써주는 것이 아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겨울에는 보관이 용이한 뿌리채소를 이용한 음식을 만들어주는 것이 한 방법. 고구마나 늙은 호박을 넣어 만든 식품을 주된 간식으로 주는 것도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내외 적정 습도 유지해야

겨울철의 필수품인 가습기의 관리도 중요하다. 가습기는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시킴으로서 호흡기 점막이 충분한 수분을 머금게 하고 섬모의 활발한 운동을 유지하게 한다.

그런데 최근 몇 년간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가습기를 사용한 사람들에서 호흡기 감염이 더 많았다는 보고가 있었다. 그 이유는 가습기를 제대로 청소하지 않아 발생한 세균들의 증식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습기를 깨끗이 청소하고 잘 사용할 경우에는 큰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오히려 문제를 유발시킬 수도 있다는 것. 가습기는 건물의 난방을 시작하면서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론 더욱 부지런한 사람이라면 실내에 젖은 수건이나 화초, 수족관 등을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도 있다.

청결과 휴식으로 감기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것이 겨울철 감염을 최소화시키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다. 감기를 전염시키는 가장 큰 매개체가 사실은 자신의 손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감기 바이러스가 감기에 이환된 사람의 손에서 책상이나 문의 손잡이 등에 옮겨져 있다가 그걸 만진 사람의 손으로 옮겨가고, 그 손에 의해서 다시 코나 입 등의 점막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이다.

기침을 하는 사람의 바로 옆에 있어도 손만 잘 씻는다면 감염될 가능성이 많이 줄어든다. 감기의 민간요법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잠을 편히 잘 수 있도록 하는 요법들이다.

푹 자는 것은 우리 몸이 감기 바이러스와 충분히 대항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감기가 유행하고 있거나 몸에 한기를 느끼기 시작하면 만사 제치고 쉬어보자. 물론 TV도 꺼야 한다. 감기에 걸리는 확률도 줄이지만 감기에 걸렸을 경우 훨씬 더 빨리 회복할 수 있다.

겨울철 우리 아이 건강관리 요령
■ 실내외 적정온도를 18~20℃로 유지한다.
■ 1주일에 2~3번 30분 이상 운동을 시킨다.
■ 손발을 따뜻하게 하고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도록 한다.
■ 잠들기 1~2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한다.
■ 외출 후에는 손발은 물론 양치질도 깨끗이 하게 한다.
■ 땀을 흘린 후에는 반드시 따뜻한 물로 샤워나 목욕을 시킨다.
■ 인스턴트 식품은 피하고 채소를 되도록 많이 먹인다.
■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하고 낮잠은 30분을 넘기지 않는다.
■ 가습기나 젖은 빨래를 이용해 실내가 건조하지 않게 한다.

정리=전희진 기자hsmile@asiae.co.kr